인간의 수명이나 삶의 길이는 무엇으로 잴 수 있을까. 나이로 잴 수도 있을 것이고 살아온 시간으로 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건강수명이란 것도 있으니 건강하게 움직이며 살아온 세월로 재거나 잠자는 시간은 빼고 눈뜨고 있는 시간만으로 측정할 수도 있겠다. 최근에는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하여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건강수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을 나타내는 건강수명이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인용되기도 한다.
그러면 하루의 시작과 끝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일반적으로 표준시나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면 밤 0시부터 24시간 후인 밤 12시까지 혹은 자정부터 자정까지를 하루로 규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기상과 취침 시간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부터 밤에 잠을 청하는 취침 시간까지를 하루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처럼 삶의 길이는 같은 기간을 살아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하루의 길이를 정하는 것도 사람이나 사회 통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규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도 맘먹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법'이라는 글에서 의미하는 하루는 어떻게 또 무엇으로 정의해야 할까. 아무래도 직장인이라면 하루의 근무시간을 의미할 것이고 자영업자라면 하루의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시간의 시작과 끝이 될 것이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공부의 시작과 과제 등을 해결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기 전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하루의 중요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시작하는 시점에 지친 하루를 끊어주거나 피해 갈 수만 있다면 다음 날 활력이 충만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해야 또 다음 날도 잘 보낼 수 있으니 지친 하루가 가기 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수면에 의존해 피로를 푸는 것은 너무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리프레쉬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지친 몸과 마음이나 정신적 피로를 해소시키는 방법을 찾아 내일은 또 새로운 '나'가 되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나 피로로 지친 상태가 누적되어 하루하루의 생활에 과부하가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게 사실 맘대로 안되고 그냥 기대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이 정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소원한다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좋을까. 멀리서 또는 어렵게 찾을 필요 없이 오늘의 지친 하루를 피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묘안을 가까이에서 찾아서 바로 실천하는 일이 급선무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지친 하루의 피로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몇 가지의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퇴근길 포차에서 소주 한 잔을 걸치거나 시원한 호프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온몸을 휘감는다면 직장 근처 쌈지공원을 찾아 줄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손쉬운 방법들은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그것을 삼키는 것은 아닐까. 일반적으로 음주나 흡연은 몸에 좋은 약이라기보다는 독이 되는 것이다. 지친 하루 후에 피로도 삼키고 스트레스도 삼키고 나면 또 다른 후유증으로 그다음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음주나 흡연도 때로는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누구랑 함께 그런 지친 하루를 피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하루의 일과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지친 하루를 피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면 내일의 나는 분명 리프레쉬한 상태로 새롭게 세팅되어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될 것이다. 막연히 지친 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이나 고가의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휴식을 취한다고 몸 상태가 활력을 되찾는 것은 아니니자신에게 궁합이 맞는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은 세대별로 서로 다른 방법들을 찾아 많이 공유하기도 하고 활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각종 SNS를 이용하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취미생활이나 스포츠클럽 등을 잘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지친 하루를 피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아예 생각을 하지 않고 지친 상태로 굴러가게 하는 등 평소에 건강 생활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각종 뉴스나 건강 정보를 보면 많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쉽고 가벼운 일상 속의 방법이나 요령을 몸소 터득해 지친 하루를 슬기롭게 피해 갈 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친 하루를 벗어나게 하고 새로운 하루를 활력 있게 열어갈 수 있는 사례나 정보를 모아 공유하는 삶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필요할 것 같다. 소위 말해서 지속 가능한 미션이나 나만의 꿀팁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지친 하루를 피하기 위해 큰 비용이 들거나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면 그것 또한 지친 하루를 더욱 지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설상가상, 혹을 떼려다가 더 큰 혹을 붙이는 꼴이니평소 생활 속에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언제부턴가 유행하게 된 '소확행'이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희미한 등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상 속에서는 작은 말 한 마디나 사소한 생각을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180도 달라진 하루의 마무리를 할 수도 있으니 그런 아이디어들이 좋지 않을까. 소확행과 지친 하루를 피해 가는 법을 연계시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하게 세팅하는 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