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에서 아쉬움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인생의 곳곳에는 들판에 숨어 있는 제비꽃처럼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하다 "라는 문단으로 시작했다.
누군가 소설의 위 부분에 표시를 하고
"나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라고 써 놓았다.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279페이지.
읽는 책 거의 대부분 구입하지만 어쩌다 도서관 대출을 하기도 한다.
그 어쩌다 중에 한 번씩 줄을 긋거나 이렇게 메모가 돼 있는 책을 만나면 좀 난감하다.
이건 연필이라 지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 심리를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이 사람은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하고 있었다.
ㆍ
ㆍ
ㆍ
또 다른 메모를 발견했을 때는 좀 짜증이 났다.
이러지 맙시다 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