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네비게이션이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하세요”라고 말하는데…
어라? 순간 딴생각하다 놓쳐버린다.
“아, 왜 거길 못 들어갔지!”
잠깐 자책할 수도 있지만, 바로 이어지는 구세주 같은 목소리.
“앞에서 유턴하세요.”
아, 길이란 게 이렇게 친절할 수 있구나.
한 번 잘못 들어섰다고 목적지가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유턴은 단순히 차를 돌리는 게 아니라, 마음을 돌리는 훈련 같다.
내가 잘못 갔음을 인정하고,
“그래, 잘못 들어갔으면 다시 돌리면 되지 뭐!”
멋쩍게 웃으며 핸들을 돌리면, 길은 다시 이어진다.
그리고 목적지는 “늦어도 괜찮아, 어차피 널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가끔 황당한 골목에 들어서기도 하고, 선택 잘못해서 왕복 20km는 더 달리기도 한다.
그 길 끝에서 ‘유턴 가능’이라는 표지판을 만난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럴 땐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이렇게 외치면 어떨까?
“유턴하시겠습니까?”
“네! 네!! 네!!!”
결국 중요한 건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니까.
조금 늦게 가면 어때? 돌아간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도 있으니까!
오늘, 찰칵 #3 오늘도 인생의 길 위에서, 용감한 유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