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
그곳에선 모두가 노래하며 산다고 해요.
가본 적 없지만 나는 그 말을 주머니에 넣고 색으로 오래 문질렀습니다.
주황빛 하늘, 코발트빛 바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달렸을 올드카.
그림 속 사람은 누구일까요.
파도 앞에 서 있는 이는 그일까요, 아니면 나일까요.
가장 멀리 있는 도시
가장 가까이 다가온 마음
가장 낯선 도시
가장 익숙한 나
이 둘을 한 캔버스 위에 겹쳐 봅니다.
부서지는 파도 앞에 서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호주머니에 넣고 조용히 털어 모래 알갱이처럼 작고 투명한 기억들과 섞습니다.
주황빛 하늘이 밤으로 접히면 그림을 접어 가방 속에 넣고
내일은 또 다른 도시를 걷겠죠.
오늘, 찰칵 #5 마음이 노래하는 곳, 드디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