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가 싫었어요.
비가 온다. 빗소리는 일을 밀어냈다. 할 수 없이 비 구경을 나간다.
맞는 건 싫다. 하지만 바라보는 건 좋다.
나는 젖는 게 싫다. 옷이 무거워지고, 신발이 쿡쿡 물을 삼키는 게 불편했다.
그러나 젖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세계가 있지.
모순,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나는 늘 그 사이에 서 있다.
작은 물의 입김이 내 어깨에 닿으려 한다. 나는 반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것이 내가 비를 좋아하는 방식이다.
오늘 찰칵 #12 창문을 두드리는 수 많은 빗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