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혁 Sep 20. 2023

코알라 예찬 - 혹성탈출

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혹성탈출                




“드디어 빛보다 훨씬 빠른 

우주선을 개발한 미국 나사는     


외계 생명체를 탐구하기 위해

머나먼 우주로 우주선을 보냈는데     


몇 백 광년 떨어진 어느 별에서

코알라를 꼭 닮은 외계인을 만나서       


지구 생명이 자신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얘기를 듣고 비로소 비밀을 풀었는데      


특별 임무를 띠고 떠났던 대원들이

몇 년 만에 무사히 돌아와 보니     


그동안 100여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구는 온통 망가지고 오염이 돼서      


생명체라곤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데

오직 코알라들만이 예전 모습 그대로     


유칼립투스 나무에 착 달라붙어서 

빈둥빈둥 태평하게 낮잠을 자고 있더라---.”     


기후위기 환경오염 핵전쟁 등등

인류의 미래가 하도 불안하다보니     


조만간 이런 SF 영화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가 없네요.       


(혹성탈출의 코알라 버전인 셈이죠)     

이전 03화 코알라 예찬 - 신기루(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