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혹성탈출
“드디어 빛보다 훨씬 빠른
우주선을 개발한 미국 나사는
외계 생명체를 탐구하기 위해
머나먼 우주로 우주선을 보냈는데
몇 백 광년 떨어진 어느 별에서
코알라를 꼭 닮은 외계인을 만나서
지구 생명이 자신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얘기를 듣고 비로소 비밀을 풀었는데
특별 임무를 띠고 떠났던 대원들이
몇 년 만에 무사히 돌아와 보니
그동안 100여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구는 온통 망가지고 오염이 돼서
생명체라곤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데
오직 코알라들만이 예전 모습 그대로
유칼립투스 나무에 착 달라붙어서
빈둥빈둥 태평하게 낮잠을 자고 있더라---.”
기후위기 환경오염 핵전쟁 등등
인류의 미래가 하도 불안하다보니
조만간 이런 SF 영화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가 없네요.
(혹성탈출의 코알라 버전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