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예찬 - 부러움(1)

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by 김혁

부러움(1)




코알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하루에 4시간만 일하고


그것도 사실은

만찬을 즐기는 것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마냥 놀지요.


숲의 주인인 냥

그 누구로부터도

간섭을 전혀 받지 않고


대부분 잠을 자거나

졸린 눈으로 멍 때리며

빈둥빈둥 지내지요.


힘든 주변 환경과

가혹한 생존의 무게를

꿀잠으로 이겨내는 거지요.


(오, 잠은 천국보다 좋은 것!)


그러다 가끔씩

우주인이 지구를 벗어나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듯


곰실곰실 움직이며

바쁘게 사는 사람들을

놀려대기도 하지요.


(늘 그렇게 바쁘게 살아봤자

남는 것도 없이 힘만 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