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얼굴
코알라는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지요.
어떨 때는
세상을 오래 산 노인네의
태평한 모습 같고
어떨 때는
천진난만한 개구쟁이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 같지요.
또, 예쁜 곰인형이나
엉터리 명상 수행자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진짜 얼굴과 가짜 얼굴이
따로 없다는 거예요.
인간들처럼
남에 의해 만들어진
그런 얼굴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세상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티 나고 독특하기 때문에
(사실 모두 다 잘생겼죠)
코알라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모델 삼아서
도도하게 살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