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코 Nov 13. 2022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와인, 뱅쇼

감기를 물리치는 방법



회사 동료를 집에 초대했다. 이 동료도 외국인이라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데 긴 연휴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길래 충동적으로 초대하고 보니 집구석은 엉망진창에 대접할 것도 별로 없어서 대청소를 하고 뱅쇼를 만들기로 했다.


과일은 깨끗하게 소금으로 씻어서 준비



준비물

레드와인 1병

자몽 1 (이나 오렌지)

레몬 1

사과 1

시나몬 스틱 3-4개

설탕 (적당량 입맛에 맞게)



만드는 법

과일 다 잘라서 넣고 시나몬 스틱이랑 와인 넣고 중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설탕이랑 꿀 적당량 넣고 약불에서 15-20분 정도 더 끓이면 끝



레드와인은 싼 거 한병 쓰면 되는데 시어머니가 사다주신 와인이 있길래 어차피 남편이랑 둘이서는 와인을 잘 마시지 않아서 뱅쇼 만드는데 쓰기로 했다.


레시피마다 만드는 법도 다 다른데 달달한 맛을 좋아하면 파인애플 같은 거 넣고 끓이고 신맛이 싫으면 레몬은 안 넣어도 된다고 한다. 대충 좋아하는 과일 넣고 끓여먹으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자몽 대신 오렌지를 넣어볼까 싶다. 레몬에 자몽까지 넣었더니 신맛이 강하길래 계속 맛을 보면서 설탕이랑 꿀을 좀 많이 넣어서 끓였더니 꿀맛..!


뱅쇼 향이 진동하는 부엌


시트러스 향이 강한 과일을 다 썰어 넣고 계피에 와인을 넣어 보글보글 끓였더니 온 집안에 향긋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치치도 난생처음 맡아보는 향에 코를 킁킁거리며 내내 나를 따라다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벽난로에 불 지펴놓고 갓 끓여 따끈한 뱅쇼 한잔 하니 해가 짧은 겨울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프랑스 이민자를 위한 시민교육을 받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