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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Mar 26. 2021

15. 봄이 느껴질 때 듣는 노래

david lanz  -  butterfly



오지 않을 듯하던 봄이 느껴진다


당연히 올 줄 알았으면서도


내심 슬며시 다가온 봄이 반갑다


기나긴 겨울에 지쳐 나뒹굴던 나는


이제야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사뿐사뿐 걷는다


다시 한번 웃고 싶은 내 가녀린 마음도


조심스럽게 싹을 틔운다


천천히 봄길을 걸으며


처음 보았지만 내내 보아왔던 익숙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인생이라는 마루 위에서 곤히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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