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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입문 Jan 07. 2020

[야알못 탈출-017] 스토브리그 입문

#스토브리그 #정규시즌도 리그도 아니지만


이건 진짜 리그는 아닙니다.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우승자를 가리는 리그가 아니기 때문이죠. 지난번 시즌 설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구는 봄부터 가을 내내 합니다. 내내 일했으니 겨울엔 쭉 쉬어도 될 것도 같은데 일이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봄, 여름, 가을 일했다고 겨울에 쉬지 않듯이- 야구 선수들은 겨울에 새로운 시즌 준비로 몸도 만들고 계속 훈련하며 다음 봄을 준비합니다.

선수가 훈련을 한다면 팀은 뭘 할까요? 새 시즌을 위해 작년에 부족했던 전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략을 짭니다. 그걸 위해 팀에 있던 선수를 보내기도 하고 들여오기도 합니다.


난롯가에 앉아 단장과 프렁트들이 티격태격 - 시장 같기도 하고



난로 옆에 앉아 모닥모닥 선수카드를 사고팔며 겨울을 보내는 겁니다. 그걸 스토브리그라고 하죠.


야구카드 사고팔기


혹시 야구카드를 아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카드놀이랑 비슷합니다. 돈이 많으면 금색 카드를 계속 사 오고, 돈이 없는 구단은 금 카드를 팔고 여러 장의 은 카드나 동 카드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저 카드 묶음 하나하나가 팀이 가지고 있는 카드뭉치라고 보면 된다.



왜냐고요? 은/동 카드 중에서도 잘 보면 금 카드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금 카드 선수들은 이미 높은 실적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은, 동 카드 선수들 중에는 어리지만 벌써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땅 값 오르듯 금 카드가 되기도 합니다. 금 카드를 샀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가치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비싸고 것만 좋은  아니다

금 카드는 모든 스탯이 좋다. 하지만 비싸다....

    그래서 꼭 금 카드를 산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은, 동만 있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야구가 재밌는 잠이죠.

치열하게 데이터 분석도 하겠지만, 때론 수치로 안 보이는 실제 실력이 더 크기도 합니다. 드라마 <스토브 리그>에서 더 자세하게 나올 것 같아요.


안에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요런 시장이 한국망 있는게 아니라 야구하는 리그 마다 있는거죠


이렇게 거래되는 카드는 한국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각 국가의 <스토브 리그>가 움직이는 가운데 해외 팀에서 한국 선수를 사기도(안녕 김광현 선수), 한국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두산의 니퍼트) 데려오기도 하죠.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리그로도 진출하기도 합니다. 한 때 요구르트 스왈로즈의 수호신이었던 임창용 선수는 아직도 일본에서도 기억하는 이가 많습니다.

아직 스토브리그는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입니다. 드라마보다 막장인 현실이긴 하지만 올해도 흥미롭네요  

이렇게 경기할 때뿐 아니라 안 할 때도 재밌다는 걸 알려주는 드라마가 나와서 괜히 신납니다.


이 결과를 통해 즐길 수 있는 - 소소한 즐거움. 스프링캠프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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