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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단하는 킴제이 May 25. 2022

무서울 정도로 이루어지는 내 꿈들


올해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고 있다. 특히 한국 와서는 그 실체들이 눈에 더 잘 보이는데, 내가 원하는 것들이 즉각적으로 내게 나타난다. 저번에는 SBA 서울산업진흥원에 강의를 하고 싶어서 담당자분에게 전화를 했다.

1년 전에 마케팅 강의를 종종 했었던 곳이라 책임님께 이번에는 브랜드사 대상 마케팅이 아닌 나 스스로를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고 싶다. 내부에서 관련 교육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유튜버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모임과 교육을 타 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아마 그 담당자랑 이야기를 나누면 뭔가 있을 거라고 하셨다.


담당자 연결을 부탁드리고 나니 일단 내가 이렇게 질러도 되나. 내가 나를 홍보하는 방법이라고 다른 분들에게 강의를 해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근데 또 못할 것도 없는 거 아닌가? 인스타그램에서 참여자분들을 모아 내가 작년 11월부터 나를 알기 위해 기록하고 분석했던 지표들, 그리고 도전해본 강의 콘텐츠의 성공 실패 사례들이 있으니 이 내용으로 강의안을 만들면 되겠다 싶었다.


유튜버 관리하는 담당자분이 연락이 오셨고 간단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다. 마침 5월 말에 유튜버 분들을 모아 파트너스 데이라 이름 짓고 서로 소통하고 교육받는 자리가 있는데 그때 30분 정도 강의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아니.... 이게... 된다고..? 나 하라고..?'


팔로워 2천 명부터 백만이 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70명에서 200명 정도가 모이는 자리라고 하셨다. 이전에 인기 있었던 강의는 무엇이었는지 여쭤보고 어떤 내용을 내가 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고 오늘 책임님이 말씀해주신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했다. 제안을 보고 프로그램 방향성과 맞으면 같이 해보자고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는데.. 뭔가 될 것 같아. 아무렇지 않게 내게 이런저런 상황 설명과 필요한 점을 소개해주시다니..


이틀 뒤,  유튜브 녹화가 있어서 한 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건물에 도착했다. 6층 스튜디오에 가려고 보니 건물 곳곳에 나와 강연 논의를 했던 SBA가 적혀있는 게 아닌가? 뭐지? 여기?  SBA가 서울 산업진흥원이니까 서울시 곳곳에 있는건가? 예티 튜드 채널 예진 대표님을 만나서 여쭤봤다.


" 이 건물에도 SBA가 있나요? 이틀 전에 저 강의하는 걸로 담당자분이랑 통화를 했는데 .."

"담당자분 성함이 뭐예요?"

"네? 손땡러이었던 것 같은데.."

"아! 손 땡땡이요? 그분 바로 위층에 있어요. 크리에이터 분들 담당하시고 저도 그 모임 소속이에요!"

"?!?!!"


"잠깐 인사라도 하고 오세요"


유튜브 촬영이 끝나고 신기해서 전화를 드렸다! 아니 여기 촬영하러 왔는데 위층에 담당자분이 계신다고 들었다고 잠깐 얼굴 뵈러 갈게요! 근데 전화를 끊고 나니까 아직 이메일로 아이디어 보내기 전이고 딱히 전할 말이 없.. 그래도 여전히  내 지금 머리 위에 있다는 게 신기해서 차 한잔 사들고 올라갔다. 심장이 두근두근


"막상 만나 뵙자고 했는데 또 드릴 말씀이 없어서요! 제가 이메일 보내드릴게요! 이거 드세요!"

짧게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고 왔다. 3일 뒤쯤 강의 기획안을 전달해드렸고 몇 차례 피드백이 오간 다음에 진행해보자며 일정과 시간을 세팅해주셨다. 됐다. 나를 마케팅하는 마케터라는 제목으로 나만의 세상에서 크리에이터가 돼보려는 내가 그 수많은 유튜버 분들에게 이야기 건넬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 날 만나서 얼굴도장 찍고오길 잘했다!


나를 알기 위해 기록했던 나날들
재미중요지표는 하우투 딴짓 책을 보고 적어보았는데, 생각정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조재형 작가님의 하우투딴짓 추천
내 고민들이 이리도 생산적이 될 수 있다니





하고 싶어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오냐 알았다 하며 옆자리를 내어주셨다.

유튜브 녹화했다는 인터뷰도 인스타 디엠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 출현하고 싶은데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할지 여쭤보았더니 결국 내 이야기가 유튜브에 실리게 되었다. 촬영하러 갔더니 SBA담당자분이 위층에 계셔서 이렇게 유튜버 분들을 대상으로 30분으로 강연을 한단다 내가. 집에 가는 길에는 이 종잡을 수 없이 내게 오는 윤택한 기회들이, 부르면 네! 하고 오는 이 시간들이 신기해서 수미님께 전화를 했다.


" 저 어떤 길목에 들어선 것 같아요. 수미님 지금 제가 누가 죽었으면 한다 하면 사람도 죽을 것 같아요. 무서워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제가 원하는 거 다 해볼 거예요. 다 되고 있어요"


머리끝까지 상기된 마음으로 걷는데 이 모든 게 새롭다. 원하는 게 있으면 그냥  손을 뻗어 잡으면 되는구나. 기회는 지금 수풀처럼 내 앞을 서성이고 낚아채기만 하면 된다. 그럼 난 앞으로 세바시도 나갈 것이며 우먼센스 잡지에도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을 거다. 유럽여행을 엄마와 하면서도 일을 함께 할 것이고 우리 제리와 다시 만났을 때는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내 비즈니스를 만들어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한 경제적 기반을 만들 거다. 한국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해외마케팅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을 만난다. 나만의 독특한 발상과 협업력으로 결국 된다. 빛나고 건강한 눈으로 웃으며 차분한 입으로 활기찬 이야기를 한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쫓아가는 길에서 내 옷깃을 스치는 바람을 만났다. 분명 뭔가 내게 꼭 전해주고픈 메시지를 품은 바람이 불어온다.


겁낼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나는 건강한 생각을 하고 밝은 에너지로 이 세상을 배우고 품으며 결국 나를 빚어내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지금 원하는 일을 집중해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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