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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엘라 Mar 17. 2022

가족이 없는 삶

우주미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종종 한국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제 어디에도 가고 싶지가 않다. 안식할 곳이 사라졌다.’라는 생각을 한다. 상대방에게 그 생각을 얘기하지 않지만 ‘그리움’에 대한 질문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마도 우울증을 겪으면서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 것 같다. 어딜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자포자기를 해버린 것이다. 가족의 죽음은 인간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큰 충격으로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그 충격의 여파로 머나먼 우주까지 날라간 것 같다. ‘죽어가기위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하며 나의 존재가 사라지길 바라던 시간을 보냈다. 허무한 생각의 감옥에서 철저한 고립을 경험하면서 나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절망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사라지지말고 잠시만 멈춰있기를 바란다.










































 










일상 만화 인스타 : @Miella_page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0-wdegFqI-PBO_fl5ph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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