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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Aug 28. 2022

난 왜 플랫폼 노동을 반대하는가.

방역 해제로 손님이 늘었으나, 직원 구하기 어려워서, 야간 장사를 못 할 정도다. 다행히 우리 가게는 기존 직원들이 잘해주고 계신다.


밤 10시 넘어가면 택시도 없다. 그 일꾼들은 다 어디 갔을까?


코로나로 플랫폼 노동자가 많이 늘었다. 이들은 장시간 가게에 매여있는 것을 싫어한다. 잠깐 잠깐, 내킬 때만 일한다. 택시 기사도 배달로 많이 전직했다. 자유롭게 일하고, 코로나 한창때 수입이 꽤 좋았다.


난 이것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고 보는데, 간헐적인 수입은 그 금액이 많아도, 이상하게 금방 흩어져 버린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많이 들어오면 기분이 들떠서 또 쓴다. 계획을 할 수 없다. 난 학창시절 일본 가이드로 일했다. 손님에게서 어린 학생이 고생한다고 팁을 많이 받았다. 일당에 팁까지 받았으니까 꽤 많은 돈이다. 나중에 결산해 보면 남는 돈이 없다.


시드머니를 모으고 싶다면, 장시간 얽매여도 수입을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좋다. 그리고 돈을 모을려면, 벌기도 벌어야 하지만, 돈 쓸 시간이 없어야 한다.


정보 통신은 더 세밀해져서, 1시간, 45분,  30분.... 날품팔이가 더 많아질 것이다. '전화 걸어주기' 200원, 포토샵 사진 보정 5천원, 자취방에 벌레 잡아주면 2만원등 생각지도 못했던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업일 뿐이다.  자유를 빙자한 이러한 일거리에 익숙하면, 한 손에는 스마트폰 들고,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수고+실제 노동을 투입하는 일'


따블로 열량을 쏟아야 하고, 그만큼 고달프다.


'퇴근후 잠깐 일하고, 카드값' 이런 말에 현혹되면 안되고, 그 시간에 내 몸값을 올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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