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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Aug 30. 2022

결국 콘텐츠.

가족과 성북동에 '옛날 중국집'에 갔다.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이 계속 왔다. 이 곳은 거의 50년이 되었는데, 내가 초등학교때 500원 내고 먹었던 그 짜장면 맛이다. 탕수육의 바삭함은 일품이다. 아이들도 잘 먹는다. 


맛도 있지만, 가격이 착하다. 짜장면 5천, 짬뽕 6천원으로 평균 2천원은 싸다. 자기 건물에서 가족과 경영하면, 저 가격이 나올 수 있다. 


디저트로 동대문에 찻집(차차 티클럽)에 갔다. 이 곳도 입지가 불가사의다. 이곳은 여인숙촌이고, 지저분하다. 내가 청년 때 이 곳을 지날때면, 할머니들이 아가씨 있다며 붙잡곤 했던 곳이다. 지금도 여전히 지저분하고 복잡하다. 좀 나쁘게 이야기하면, 서울의 시궁창 같은 곳이다. 


근데 이 찻집을 두 번 가보았는데, 두번 다 자리가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왔다. 난 장사하며 역세권과 유동인구만 찾아다녔는데, 그야말로 뒷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아 이제 장사는 저렇게 해야하는구나. 월세가 비싸면 안된다. 후미진 곳이라해도 인스타 보고 사람들이 찾아온다. 온라인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잃은 것이 눈에 보인다.건물주가 꿈이라면, 좀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월세가 낮아지고 있고, 건물 수익율도 예전만 못하다. 투자목적이라면 꼬마 빌딩은 그다지 매력이 없다. (그럼 어떤 투자가 좋을까? 내 몸이 건강하고 오래 일할수 있는 것이 가장 수익율이 좋다. 각설하고.)


두번째, 프랜차이즈를 해서는 안된다. 이제 어느 분야나 수요가 부족한 시장이다. 그 한줌 모래 같은 손님들이 원하는 것은 공산품 같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개성이 있는 곳이다.  짜장면 집이건, 찻집이건 공통점은 자기 콘텐츠가 강하다. 


정리하자면, 강한 콘텐츠와 온라인 마케팅. 혹은 내 건물에서 내가 장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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