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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Sep 13. 2022

남녀 요우커 4명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이삭토스트를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외부음식 반입하면 안된다고 했다. 일행중 한 여자가 나를 노려 보았다. 


컵을 달라고 해서, 저쪽에 셀프라고 했더니, 여자 요우커는 폭발했다. 기분 나빠서 음식 안먹는다. 밥 안먹을테니, 돈 돌려달라고 떼썼다. 음식이 이미 나온 상태였고, 그럴수는 없다고 했다. 


전형적인 중국인들의 다짜고짜 태도였다. 경찰이 오자, '팅부통(몰라)'으로 일관했다. 음식이 나온 상태에서 환불할수는 없는거다. 경찰이 잘 말했다. 역시, 팅부통. 


이때 한 여자가, 음식을 엎기 시작했다. 아마도 돈 받기는 글렀다고 판단했나 보다. 나는 'hey, its bad manner!'라고 했다. 경찰분은 밥알이 뒤엉키는 것을 보자, 분노했다.  '떽!'


아마도 음식 귀했던 시절에 교육 받으신 분 같았다. 새 음식을 뒤엎는 것은, 개새끼나 하는 짓이다. 


한국의 밥상머리 교육은 아버지 잔소리가 싫지만, 전인교육인 셈이다. 아들이 밥을 남기면, '농부 아저씨가 쌀 한톨 만드는데 1년 걸려. 남기면 안돼.'  


아들은, '그럼 10톨 만드는데 10년 걸려?' 라는 교육을 통해, 밥의 소중함을 배운다. 


경찰분이 떽, 떽 하면서 내쫓았다. 보기 보다 흥분하셨다. 밥에 대한 같은 이미지와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얼마전 고깃집에서도 고기가 다 나왔는데, 기분 나쁘다고 나간 요우커들이 있었다고 했다. 밥도 그렇고, 어쩜 고기를 저렇게 홀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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