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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Oct 15. 2022

100일 챌린지에서 성공하기.

습관이 자리 잡는데는 최소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뇌는 중량 대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관이다. 뇌가 원하는 것은 에너지의 효율성이다.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도전하기를 꺼려한다. 새로운 것을 익히려고 하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 조금 수월하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달리기를 같이 하는 사람도 있다. 지인이 달리기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바나나랑 물 공짜로 주고 자기 소개같은 것도 없다. 현장에서 만나서 사람 모이면 달리고, 달리기 끝나면 바로 헤어진다. 부담 없고, 재미있었다고. 


함께 습관 만들기는 온라인에서도 활발하다. 100일 챌린지가 그것이다.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써서 올리거나, 매일 그림을 한 개씩 그려서 올리거나, 매일 영어 단어를 공부한 것을 인증샷으로 올린다. 운동, 재테크, 금연, 악기, 외국어, 긍정적인 사고, 감사 일기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격려해 준다. 물론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 10명 도전하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 2,3명 될까?


직장 다니면 특히 그런데,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도 있다. 인간이란 이렇게 변화무쌍하기에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쉽지않다. 


나는 100일 챌린지가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몇번 도전을 했다. 주로 그림과 글쓰기이고, 이 두 가지는 100일 챌린지를 통해서 어느새 내 생활에 깊이 들어왔다. 100일이 지나도 종료하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 100일 챌린지는 학위는 없지만, 1인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원 만큼의 깊이는 없지만, 자기개발 갈증을 달래준다. 


습관 만들기는 퀄리티 보다 지속력이 중요하다. 완벽주의자들이 습관 만들기가 어려운 게 무의식적으로 고퀄리티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골프가 힘빼기 3년이듯이 100일 챌린지도 고퀄리티라는 거품을 덜어내는 것이 시작의 반이다. 웹툰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습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보라고 한다. 완성한 경험이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다. 100일 챌린지도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12시 자정이 마감시간인데, 때문에 11시59분 55초에 인증해서 올린다. 이렇게 시간에 쫓기면 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2,3일은 초치기가 가능하지만, 오래 못간다. 때문에 미리미리 해둔다. 시간이 되면 하루에 하나가 아니라, 2개, 3개 해놓고 느긋하게 업로드만 하면 된다. 


또 다른 지인은 십수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오셨는데, 덕분에 책도 많이 썼다.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올리냐고 물었다. 블로그에 예약발행 기능이 있는데, 미리미리 써둔다고 한다. 한번 펑크가 나면 의욕도 반감되고, 하기 싫어진다.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펑크 나지 않게 매일 발행되도록 예약해둔다고 한다. 


우선순위를 최상위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100일 챌린지는 시급한 일은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다. 이런 속성을 가진 일들의 특징은 무시되기 십상이다. 급한 일만 하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해두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100일 챌린지이지만, 50일에 다 끝내놓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 좋아요나 댓글 달아준다. 이것도 꽤 중요하다. 내가 받은 만큼 남들에게도 주어야 한다. 100일 챌린지도 나름의 커뮤니티인데, 보통 커뮤니티에 공헌도 만큼 자기에게도 혜택이 갈무리된다. 


어제부터 시즌3 100일동안 매일 그림그리기 참여한다.  



*매일매일 읽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4582?ucode=L-UgSmWEX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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