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줄도 몰랐는데..
오랜만에 나도 레슨을 받으러 아침부터 나섰다.
내가 계속 몸으로 마음으로 수련을 하는 방법 중
알렉도 여전히 그중의 하나이다.
시간과 기회가 닿으면
나에게 이보다 더 큰 공부는 없으니까.
많은 학생들과 만나면서도 공부가 되고
오롯이 나와 만나는 순간에도
지속적인 배움이 일어난다.
잘 되던 디렉션이 어느 날은 잘 안되고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또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그 디렉션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은
세상에 없던 ‘길’을 새로 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Concentration 이라기 보다는 Awareness에
훨씬 더 가까운 이 작업을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하다.
오늘 떠오른 장소는 두곳,
사우나인듯 가스실인곳과
엄마의 팔에 매달려 끌려가는 나..
그 횡단보도에서 부터
팔이 없기를 소망하며 그 순간을 벗어나려는
내가 보였다.
방안에서 엄마 앞에 서 있던 나는
왼팔이 없는 외팔이 아이였다니!
이제껏 ‘생각’으로 끼워맞췄던 것들이
사실 아니었던거다.
음~ 그렇다고 꼭 이게 진실이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내게 필요한 것이 이것이었구나 싶었다.
내면아이가 무엇인지 잘 몰라도
그냥 이렇게 만나고 보듬어주고
그럼 또 몸도 마음도 변한다
그럼 그걸로 된거지
또 어떤 신기한 것들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