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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 Aug 13. 2022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아직 내 기억의 흔적에 남아있는

그 때 그 순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관계를 단절하고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데도

가끔씩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서

불끈불끈 쏟아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바라보기에도 너무 짜증이 났다


이미 지난 일인지도 알고

그 사람이 지금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행사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 당시 아무말도 못하게 말문을 막히게 하던

그 사람의 행동에 치가 떨렸다


그리고나선 그 사람의 모든 것들이

다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SNS도 그 사람때문에

차단과 숨기기를 번거롭게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내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건은 그다지 큰 트라우마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왠 걸 이렇게 작게 계속되는 불편감도 트라우마라는 걸 새삼 알게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을 시도해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기도 했고 설마 변화가 있을까도 싶었는데

생각보다 드라마틱했다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아니었어서 좀 아쉬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며 사건을 떠올려도 그다지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도 않고 몸의 반응도 수용할 수준이다


뭐 한번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큰 걸음이었다


혀의 뿌리가 웨이브를 타는 느낌이 드는게

정말 말을 하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당신 그렇게 살면 안돼!” 라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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