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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wook Jan 25. 2016

핏덩이

내려놓기

미완성. 2016.1.25. Inwook.

핏덩이 같은 자식.


툭 하고 떨어져 나온 살점.

붉게 물들었다. 눈물로 얼룩졌다.


이번에는 고이고이 지켜내려

이야기도 해보고 노래도 들려주고

울음을 참아내며 빌고, 또 애원도 해보고

더는 아프지 말라고 다독여도 봤지만


끝내 아가야 너는,

내 몸에서 떨어져 나와 스러져버렸구나.


엄마가 많이 아프면 우리 이별해도 괜찮다고

더는 오래 아프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더니

피와 살로 엉켰던 그 끈을 놓아버렸구나.


찰나였지만 고마웠어.

내 피 속에 너의 숨결을 녹여 기억할게.

내 핏덩이 같은 자식. 울지말고 엄마는 버텨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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