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제니 Sep 02. 2023

네모의 첫 미용



얌전히 미용을 받는다고 미용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


얼굴 털을 쥐어뜯긴 것처럼 엉망인 상태로 내게 온 우리 강아지 네모야.


누가 그랬는지 네모난 모양으로 네 얼굴 털을 잘라놔서


너의 이름을 네모로 정했었지.


털이 너무 지저분해서 몰랐었는데


미용을 시키고 나니


꽃미모가 빛을 발하더구나!


우리 집 강아지가 되고 난 후 이름을 바꿀까 생각도 했었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는 [해저 2만 리]의 주인공 노틸러스 호의 네모 선장이 생각나서


새로운 의미로 너에게 다시 네모란 이름을 붙여주었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진취적인 과학자, 네모 선장님의 이름으로


보다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였어.


우리 네모야!


산책을 좋아하는 너와 함께 매일 뒷동산을 오르며 나도 더 건강해지고 있어.


우리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