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털어먹으며 살아가는 일상

2023년 10월 30일

by 김제리


이번 주 설교 제목은 지지부진함이 완벽함이다. 였는데,


10년 전 좋아했던 남자애를 떠올랐다. 무수한 짝사랑 중 한 명이며 어제랑 다른 애다. 그 애와 부대찌개를 먹기로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함께 와플을 먹자길래 아니 난 와플은 괜찮아. 혼자 하나 다 먹어~ 라고 답했는데 그 애는 그냥 사 먹지 않았고 그 이후로 우리는 길 가다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고 최근 카톡 프로필에는 웨딩사진이 올라왔다.


어쩌면 안된 것이 서로에게 완성으로 가는 길이었을지 모른다. 지금 와서는 아무(!)나사귀었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모든 게 최선이라고 믿는다. 지금도 지지부진한데 완성이겠지.


외로워서 하던 운동과 피아노 모두 극심한 감기로 제약이 걸려서 비타민 털어먹으며 출퇴근만 겨우겨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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