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빛

2023년 11월 6일

by 김제리

아빠는 밤마다 넷플릭스를 본다. 오늘 화장실에 가려고 거실을 지나는데 검은 화면 아래 박사님은 보이지 않는 빛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어요.라는 대사가 보였다.


아름답고 선연히 빛나고 있지만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건 식상한 말인데 그만큼 진리를 지녔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빛조차도.


어쩌다 일찍 퇴근해서 ㅡ 아니 사실 어쩌다는 아니고 지난주에 못한 당직 후 조기퇴근을 오늘에야 써서 ㅡ 빗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밤에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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