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치료해 주는 직장

2023년 11월 8일

by 김제리

지난 2년간 수면패턴이 엉망이어서 이따금 수면유도제를 먹었다. 잠이 안 오는 게 문제가 아니고 잠이 사라질 때 찾아오는 불안감과 온갖 잡생각이 사람을 뒤흔든다. 그러다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수면유도제는... 풍경이 되었다. 방 어딘가 굴러다닌다.


출퇴근길이 자동차로 20분 대중교통으로 50분~1시간 10분이라 일찍 나오고, 아이들과 하루종일 말하고 움직이다 보면 꼬르륵 소리가 난다. 씻고 눈 감으면 잔다. 생각할 틈이 없다. 노동… 최고의 수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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