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5일
작년 오늘은 새로운 교회에 어색하게 들어섰다가 편안하고 따뜻하다고 느끼고 정착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내향인간에게 적응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일 년을 지나고 보니 깔깔깔 웃고 사람을 피해 혼자서 카페에 가면서 요리조리 지내고 있다.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말하면 수증기처럼 날아가버릴까봐 말하지도 만끽하지도 못했다. 아쉬움과 두려움에 기쁨과 슬픔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은 버리고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하자. 안온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