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걷는데, 언니가 “너랑 걸으니 좋다” 운을 띄우자 마자 역시 내일 빨간날이라 좋구나 생각했다. 분위기를 와장창 흐트려트리는 말을 하고야 마는 나.
거리는 북적북적하고 힙해보여서 들어간 카페 내부 스크린에는 파도치는 바다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옆자리에는 소개팅 2번째 만남 같아서 귀가 쫑긋 했는데 언니랑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영업마감시간이었다.
외할머니의 엉뚱함과 친할머니의 감성을 이어받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