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
밝고 명랑한 그늘 없는 여자아이. 기왕이면 이름까지 단정하고 여성스럽고 음소거로 웃는 나와 반대인 여자아이가 되고 싶었다.
요즘 이영지의 스몰걸이 엄청난 조회수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큰 영지소녀에게 크리스토퍼는 약한 남자는 감당 못하니 큰 남자를 만나라는 말을 해주었던 것 같다. 남자친구와 걷다가 키 작은 여자애가 다가온 일이 영감이 되어 만든 노래. 가지지 못한 부분은 유난히 끌린다. 스스로 모났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콤플렉스가 되기 쉽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 얼굴도 조막만 했던 한 친구는 길을 걸으면 여자들 어깨만 보인다고 했다. 어깨가 콤플렉스라서. 본인이 넓다고 말하니 좀 넓은가? 싶었지만 그 애를 사랑하는 마음을 빼고 보아도 어깨부터 보일리는 없는데 말이다.
마찬가지다.
나는 내가 좋아했던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가진 장점을 가질 수는 없다. 어쩌면 그 애는 5개의 장점을 가졌고 나는 그보다 적을 수 있지만 하나님이 지으신 모습 그대로. 약점은 약점대로 보완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포용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