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
장화신는 걸 좋아한다. 일기예보에서 강수확률이 조금만 있어도 장화를 신고 출근하다가 허탕 쳐서 멋쩍을 때가 종종 있었다.
평소 물 웅덩이를 잘 못 보고 철퍽철퍽 걷는 편이라 신발이 안 젖어서 좋고, 모양도 마음에 든다. 어린이집 아가들이 왜 비 안 오는 날에도 신고 오는지 이해가능.
사촌언니와 이모가 집에 왔다. 평소처럼 혼자 방 안에 누워 핸드폰을 하거나 일기를 쓴다. 쥐어짜 내서 친절하지 않고 넘쳐흐르는 친절을 흘려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