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제리 Nov 28. 2024

겨울 풍경 속 사람

2024년 11월 28일



 버스 창 너머 어스름하게 노란 불빛이 촘촘히 둘러진 스타벅스 안에서 새어 나온다. 건물 속에 빛과 사람이 가득하다. 하늘이 완전히 어둑해지기 전에 거리에 불빛이 켜진다. 바닥에는 완전히 짓눌린 노란 은행잎이 붙어있고 종종걸음으로 양팔을 벌리고 걷는 여자도 있고  양손을 잠바에 넣고 다리가 시옷이 되게끔 척척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알까? 자신이 아름다운 풍경 속 일부라는 걸. 나는 종종 잊고 산다. 오늘이 언젠가 엄청 그리워질 하루라는 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