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페너가 사치로 느껴질 때

2023년 8월 31일

by 김제리

치과에 들리기 전 근처 카페에 들렀다. 디저트와 아인슈페너를 합치면 9700원이다.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디저트를 쪼개먹는데, 창 너머 정육점은 한창 공사 중이다. 반팔 위에 구멍이 송송 뚫린 조끼를 입은 아저씨를 보고 아빠가 떠올랐다.


아빠는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할까?


며칠 안 남은 백수기간이니 이 여유도 금방 사라질 텐데. 비싼 밥이나 여유를 누릴 때면 어김없이 부모님 생각이 난다. 기왕이면 다 같이 잘 살고 싶다. 죄책감 대신 누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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