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ric Kim Jan 02. 2022

오늘부터 나도 '아미'

여자 친구와 디저트를 먹기 위해 간 아마스빈.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이 말을 거신다.


@#$카드 드릴까요?

네?

@#$카드요

그게 뭐예요?


쓱 무언가를 꺼내서 보여주시는 사장님.

사장님 손에 들려있는 건 BTS 뷔 포토카드였다.


드릴까요?

아.. 아니요.


하지만 대답을 못 들으셨는지 음료와 함께 밀어주시는 두 장의 포토카드.

뭔가 안 받기 민망하여 그냥 집어 나오는데 가만 보니 컵홀더에도 BTS사진들이 박혀있다.

졸지에 뷔 사진이 박힌 포토카드와 음료를 들고 길 한가운데 서있는 우리 둘.


"갑자기 우리 BTS 팬 됐어"


그 상황이 웃겼던 것일까.

여자 친구가 툭 던진 말이 끝나자마자 우리는 같이 빵 터져버렸다.


이런 거 주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걸? 이라며 하나씩 챙겨가

포토카드가 생각날 때마다 카드를 줄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BTS를 좋아하냐 물어보았지만 단 한 명도 좋아한다는 사람이 없었지..


BTS 사실 인기 없을지도

나라도 팬 해줘야지.. 

오늘부터 나도 아미다.

작가의 이전글 10년 만에 스틱 운전을 한 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