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xx구 의원 xxx입니다. 통화가 되지 않아 문자 남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하루는 엄마가 “이거 진짜일까?” 하면서 문자 메시지 하나를 보여줬다.
엄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위치해있는 구의 의원에게서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온 것이다.
“이 사람이 왜 엄마한테 연락해? 엄마가 그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야?”라고 물으며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보는 나에게 엄마는 “원장이자나” 한 마디를 남기고 쿨하게 돌아섰다.
나에게는 시원한 답변이 아니었기 때문에 돌아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왜 연락을 한 것일까..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국회의원 선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한 표라도 챙기기 위해서 연락을 돌린 게 아닐까.
그래도 그 연락으로 누군가의 기는 살려줬으니 이런게 Win-Win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