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닮는다는 건

감정선

by Eric Kim


사랑하면 닮는다는 건

같은 감정선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웃을 때 같이 웃고,

울 때 같이 울고.


따라가는 모든 감정선이 동일하기에 주름까지도 닮아가는 게 아닐까.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힘든 것은,

사회로부터 무뎌진 감정들 때문이 아닐까.

무뎌진 감정을 자극하려면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거기서부터 피로도는 올라간다.


그래도 다행인 건, 무뎌진 감정에도 다시 스며드는 사람이 언젠가는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지를 뒤집어 입은 것만으로도 함께 눈물 나도록 웃을 수 있고,

슬플 땐 눈치 보지 않고 앞에서 울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무뎌진 감정을 덮고 기다려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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