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워크숍 꼭 가야만 하나요?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주말 스틸러 coming soon

by Eric Kim

결국 별 다른 사유도, 노력도 없던 나만 워크숍에 첨석을 하여만 했다.

그래, 직장인이라면 한 번은 가봐야지.




말로만 듣던 워크숍.


입사 이후 계속 간다 안 간다 말이 많던 것이 드디어 날짜가 확정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조금씩 워크숍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당일치기 일정으로 바뀌었다.
그 누구보다 집을 사랑하는 대표 집돌이인 나는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워크숍을 반기지 않았다.
빠질 수 있는 무슨 핑곗거리가 없을까 모두들 눈치를 보며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E는 불참석하겠다며 사유를 '이사를 해야 해서..'라고 제출하였다. 거짓말이 틀림없다.
나중에 추궁하여보니 역시 거짓말이었다. 실제 이삿날은 워크숍 다음 주였다고 한다.

그래도 시간차 트릭으로 신박하게 빠져나감에 박수를 쳐줬다.

K는 정말 운 좋게 미리 계획하였던 대만 여행 일정과 겹쳤다.
비행기를 이미 끊어놨는데 누가 못 가게 막으랴

역시 인생은 될될안안이다.

N대리님과 나는 특별한 사유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나는 포기를 했다. 하지만 N대리님은 포기하지 않았나 보다.

워크숍 1주일 전 갑자기 N대리님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쉬어야겠다며 점심을 SKIP 하였다.
느낌이 쎄 하였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 날로부터 그렇게 N대리님은 1주일 내내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키지 못한다며 점심을 먹지 않았다.


목이 아파 음식을 1주일간 삼키지 못한 거 치고 얼굴은 매일 좋아 보였다.

점심은 먹지 못해도 저녁은 집에서 잘 챙겨 먹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1주일간 아프다며 점심을 먹지 않던 대리님은 워크숍 당일 팀장님에게 아픈 게 더 심해져 못 가겠다는 문자만 남기고 나타나지 않았다.

대리님에게 남우주연상 급 연기였다고, 그 정도 노력이면 빠지는 게 맞다고 박수를 쳐주는 나에게 본인은 연기가 아닌 Real이었다고 주장하였지만 1도 신뢰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 1주일간 혼신의 연기와 노력을 했는데 그 정도는 인정해 줘야지.


결국 별 다른 사유도, 노력도 없던 나만 워크숍에 첨석을 하여만 했다.

그래, 직장인이라면 한 번은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