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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Sep 13. 2023

Leadership이전에 Followership부터

성장이 고픈 스타트업 주니어를 위한 글 (2)

성장이 고픈 주니어들은 여기서 좋은 리더를 만나 많은걸 배우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스타트업에서 팀장도 팀장 나름의 실무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팀원의 성장을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 빈번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팀원의 성장까지도 챙기는 멋진 리더가 있는 팀으로 옮기거나, 그마저도 어렵다면 직장을 옮겨야할까요? 저는 그에 대한 답으로, Followership 대해 먼저 고민해보길 권합니다.


내 리더는 어떤 요구를 조직으로부터 받고 있나?


그럼 어떤 Followership이 중요할까요? 저는 우선 리더가 조직으로부터 요구받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을 알아야 올바르게 따를 수 있습니다. 모른채로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주니어와, 조직의 팀장에대한 요구를 이해하는 주니어는 결과물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케팅 팀을 예시로 들어볼까요? 마케팅 팀에 입사한 주니어라면, 프로젝트 단위보다는 단순한 태스크를 수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먼저 현재 마케팅 팀의 리더가 어떤 요구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업무 마감 속도일 수도 있고, 집행 비용을 줄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 주니어와 그렇지 않은 주니어는 일의 몰입도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성장을 위해 무엇을 노력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직무 관련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답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주니어라면 일의 방향을 알고 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때입니다. 단, 이를 조직 정치와 헷갈리면 곤란합니다. 잘보이기 위한 일을 하라는게 아니라 리더와 호흡하면서 일할 수 있어야한다는 뜻입니다. 


경력이 많다고 무조건 훌륭한 Follower는 아니다.


경력이 많으면 Followership이 뛰어날 확률이 높을 수 있지만, 무조건 훌륭한 Follower는 아닙니다. 생각보다 경력이 있는 분들도 방향보다는 본인이 잘 하는 일만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기대와 본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만 발생하게 되는거죠.


스타트업은 더욱 그러합니다. 한명 한명이 귀한 인력이기에 거의 대부분의 리더들은 관리와 실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 순간 모든 팀원들을 돌보며 방향을 통일시키기 힘듭니다.  안타깝지만, Followership이 없다면 자신이 방치되었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이 지점이 주니어에겐 기회입니다.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퍼포먼스를 내는 것. 이 과정에서 일에 대한 오너십을 가져올 수 있고 (ex : 그 일은 한번 맡아서 해보세요.) 나만의 일이 생기게 되는 순간, 직무 경험이 제대로 쌓이기 시작하는거죠. 



모든 훌륭한 리더는 모두 훌륭한 팔로워였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시니어보다는 주니어를 채용하고 그 주니어를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됩니다. 자금의 한계나, 고급 인력을 데려올 수 없는 회사 이름값(?) 등의 이유 때문이죠. 그렇기에 스타트업은 조직이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을 성장시켜야만 합니다. 


저는 훌륭한 Followership이 훌륭한 리더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리더는 훌륭한 팔로워였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성장이 고픈 주니어라면, 그리고 그 주니어를 키워야만 하는 관리자라면 우선 훌륭한 Followership부터 서로 정의하고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 정답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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