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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Sep 17. 2023

성과를 내는 것만큼 성과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이 고픈 스타트업 주니어를 위한 글 (4)

주니어때는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기보단 아무래도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치를 내는 일이라기보단 어느 정도 몸빵(?)에 가까운 일을 많이 하죠. 


이런 업무들은 단순 노동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아, 시간이 금방 갑니다. 하루가 훌쩍 가버리죠. 이런 나날이 반복되다보면 더 가치있는 일을 시키지 않는 리더를 보며, 나의 진가를 못 알아보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지경까지 이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자세로 단순 업무를 임하는게 좋을까요?


내가 하는 일들을 숫자로 치환해볼 것


우선 단순 노동을 하더라도, 성과를 관리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성과를 관리하라는게 무슨 뜻일까요 ?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자신이 하루에 한 일을 숫자로 계산해보는 걸 먼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령, 마케팅 팀이라 블로그 글을 쓰는 일을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기보다는, 하루에 몇 개 개씩 쓰는지, 댓글은 몇 개나 달렸는지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기록하는게 좋습니다. 기록을 하다보면 개선해야할 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단순 노동 뿐만 아니라 개선의 업무도 같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거죠.


매일 같이 기록하는 것도 하다보면 꽤나 벅찬 일입니다. 업무 수행만 해도 하루가 훌쩍 지나가는데, 그 일의 지표까지 관리하자니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지표를 하나씩 관리하게 되면, 그 업무의 오너십(지난 글 참조)이 본인에게 할당되기 마련입니다. 나의 일이 명확히 생기기 시작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메인 업무에 대한 지표는 암기해볼 것


위 블로그 사례를 다시 이야기해보면, 방문자 수, 댓글 수, 좋아요 수 등 다양한 지표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들은 가급적 암기를 하면 좋습니다. 일간, 월간 목표 대비 달성률까지 같이 암기하면 더더욱 좋습니다.


어차피 어딘가에 작성해둘텐데, 왜 외우길 권하는걸까요 ? 우선, 암기를 하면 그 지표에 대한 절대적인 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내가 하루 평균 30개의 콜드 콜을 돌려 5개의 미팅을 잡는 영업 담당자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미팅으로 파생되는 매출까지 암기하고 있다면, 만들어낼 매출에 대한 예상치를 분기별, 반기별로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부족한 부분이 Lead의 숫자인지, 전환률인지 엑셀을 돌려보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위 성과관리가 습관이 되어있다면 짧은 의사결정이 많은 스타트업에서는 특히 유리합니다. 내 지표로부터 파생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을 압도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분들의 성장 곡선은 가파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 또한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을 쓰고 있어 쓰는 내내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함께 하고 있는 분들, 나아가 함께 하게 될 분들은 모두 성과를 잘 관리하는 분들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용기내어 적어봤습니다. 일만 온전히 수행하기도 바쁜 스타트업이지만 모두들 원하는 성장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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