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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Oct 19. 2023

[독서기록]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뭔지 분명 학교에서 배웠던 것 같은데, 설명해보려고 하니 어렵습니다. 


이 책의 커버에는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라는 문장이 쓰여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날 힘들게 한다면 우선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보고 싶었습니다. 



자본주의는 돈을 찍어내야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100원의 예금이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90원이라는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난데없이 생긴 90원을 ‘신용통화’라고 이야기한다
이론상으로도 은행에 돈을 맡겨둔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찾게 되면 은행은 곧바로 파산한다. 

은행은 절대 안망할 거라 생각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의 한 은행이 파산한 사건이 있습니다. 이 은행을 믿지 못한 예금주들에게 돈을 줄 수 없게 된거죠. 은행이 내 돈을 지켜줄거란 믿음과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인출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이 자본주의가 운영된다는게 놀랍습니다.


지금도 계속 돈은 늘어나고 있을겁니다. 그만큼 내 돈의 가치는 하락할테구요. 가치가 떨어지는 정도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거나 가치가 상승하는 무언가에 투자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어렴풋 알면서 무시해온 자본주의 특성을 이번기회에 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위험하다.


현대의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결국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은행은 대출을 통해 돈의 양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시스템에 없는 이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돈을 찍어내다 보면 인플레이션은 극대화되고, 경제위기라 부르는 디플레이션은 필수로 따라온다

과거 미국발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대출을 통해 돈이 돈을 만들어내다보면 누군가는 빚을 못 갚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거품이 터져버리는 사태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대출은 발생합니다. 자본주의는 언젠가 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계속 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대출이 잘 안나오니 부동산 거래가 줄어듭니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드니 인테리어 시공 문의도 줄어듭니다. 인테리어 업에 종사하는 저로선 속상한 일이죠. 그러나 책에 따르면, 지나친 유동성이 만든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본주의를 잘 이해했다면 찾아올 불경기를 대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 우리 회사는, 나는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을지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국가를 망하게 하는 첫 번째는 “철학 없는 정치” 이다

책 후반부에는 자본주의가 만든 문제들(소득 양극화, 금융 리스크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복지를 늘려 사회 안정망을 잘 구축하여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철학 없는 정치"가 국가를 망하게 한다고 책 마지막에 적혀있었습니다. 


1776년 3월, 성경 이후로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불리우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이 책의 저자 아담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을 정당화하기 위하기 보단 가난한 자들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를 연구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의도와 달리 자본주의는 이기심, 욕망을 내포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250년의 긴 시간동안 자본주의는 그렇게 변해왔습니다.


자본주의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가정이 바뀌어야 새로운 체제가 등장하지 않을까요? 돈이 공급되는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ebs프라임 자본주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jhkim921225/223241216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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