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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Jan 09. 2024

2024년 키워드 : 선택과 집중

다이소엔 있고 이마트엔 없는 것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3/12/20/0031?fbclid=IwAR3-LfmY1IYBO_aQc5yC9XfWygI68hMev81Gg_gnDc732R8pqnpYtEtdghw


링크드인 피드에서 우연히 다이소 관련 기사를 접했다. 다이소와 이마트를 비교한 기사인데, 다이소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이마트를 2021년부터 앞서고 있다고 한다. 매출 2.9조, 영업이익 2,300억. 천원짜리 제품을 팔아 만든 다이소의 눈부신 업적이다.


집중이란 무엇인가.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것이다. 복잡함을 빼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 [천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생각난 김에 다이소 창업자가 쓴 책을 읽고 남긴 서평을 다시 읽어봤다. 위에 적은 내용은 책 내용 중 인상 깊은 내용을 일부 발췌했다. 그렇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감동시키겠다는 본질. 이 본질에 집중한 결과, 다이소는 이마트를 앞서는 실적을 만들었다.


도대체 우리 비즈니스의 본질이 무엇일까?


최근 책을 읽던 중 이건희 회장과 관련하여 업의 본질과 관련된 일화를 읽었다. 이건희 회장은 "사업의 성패는 그 업의 개념 파악 여부에 달려있다" 며, "백화점은 부동산업, 전자 산업은 제품 출시 타이밍이 중요하니 타이밍 산업"이라 말했다고 한다. 


다이소를 예로 들면, 타이트한 원가 및 가격 관리를 본질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몸 담고 있는 인테리어 시공 비즈니스의 본질은 무엇일까? 진짜 다 버리고 집중해야할 그 한 가지를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답이 아닐 지라도, 선택하고 집중해보자.


누군가는 멋진 쇼룸 혹은 가격이나 시공 퀄리티가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오히려 얼만큼 본질에 조직을 집중하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질을 잘 파악했더라도, 조직이 집중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하루를 잘 들여다보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정말 많다. 그 방해요소가 고객일 때도 있다. 근데 결정했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매출과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할 지라도, 정한 본질과 다르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기본이란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매일을 갈고 닦는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실천해서 쌓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커다란 성과가 된다. 
- [천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작년에도 선택과 집중을 외쳤지만 그렇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 다른 잘못들 보다도, 조직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후회스럽다. 부디 올해에는 무엇에라도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라는 책 내용을 다시 되새겨본다. 내가 집중해야할 작은 노력이 뭘까. 2024년은 벌리기 보다는 집중하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내년 이맘 때쯤 후회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회고하길 바라며.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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