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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Jan 19. 2024

청년에게 전하는 자기 혁명 방법

[독서기록]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박경철


의사인 저자는 경제 지식이나 이론에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주식 투자와 관련해서도 책을 두어권 쓴 걸로 알고 있다. 의사,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하던 중, 젊은이들을 위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 혁명. 자기 개발 그 이상의 것을 다룬다는 게 제목에서부터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군대에서 처음으로 읽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박경철씨가 진행한 강의를 보게 되어 다시금 이 책을 읽어봤다. 군대에서 읽을 때와 또 느끼는 바가 많았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나를 혁명시키고 싶다는 마음은 지금도 크기만 하다.



방황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모든 방황에는 의미가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고민하며 방황하고 노력하는 것은 바른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계속 방황하며 노력하는 것, 주저앉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실존이고 나의 삶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대신 노력하지 않는 방황이나 방종, 즉 욕망의 좌충우돌은 생에 대한 모독이다.


책 서두는 방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방황조차 하지 않는 청년을 위해 가장 앞에 이 내용을 위치시켰을 것이다. 방황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늬앙스가 섞여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방황은 노력하는 방황이다. 노력없는 단순 방황은 생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말한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험난하더라도 바른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순간을 쉽게 모면하기 위해 타협하거나 우회하면 결국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에 갇히게 된다 "고 언급했다. 힘들지 않다면 성장하고 있지 않은 거라는 말이 떠올랐다. 바른 길은 험난하다. 쉬운 길은 틀린 길이다. 이 지점이 방황인지 방종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라


새로운 상황에 대한 생각들이 사유되고, 그것들이 의식에 젖어들어 나의 행동이 교정되고 내면화되는 과정이 바로 긍정적 습관화, 소위 긍정적 애티튜드의 형성이다.
내 삶이 새로운 자극 -> 도전 -> 생각 -> 축적된 사유 -> 태도화 -> 새로운 자극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 속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문자로 된 것들을 익히고 다른 사람의 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이유다. 나아가서는 소위 문사철이라 불리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대가면 철든단 말이 떠올랐다. 물론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온 남성은 무언가 바뀌어서 나오기 마련이다. 강제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도전하고, 이를 사유하여 내 태도가 바뀌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추가로 문자를 읽더라도 다른 표현과 사고 방식을 배우길 권한다. 최근 내 삶에 이런 순환 고리가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같은 환경에 놓인 사람이 어느날 이유 없이 바뀔리가 없다. 다시 말해, 환경이 안바뀌는데 인간이 혁명될 리가 없다.



자기 삶의 혁명가가 돼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은 무언가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나태함의 달콤함을 버리지 않은 채 긍정적인 것을 손에 넣기란 불가능하다.
스스로 혁명가가 될 때 비로소 나는 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혁명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는 것들에 대해, 자신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강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서슴없이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것을 타파하는 행동이 나를 혁명가로 만든다.

영어 공부를 하려면, 영어 학원에 등록하는게 아니라 학원갈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술자리를 줄이거나 잠을 줄여야 한다.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새로운 게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이 부분을 많은 사람이 간과한다.


내 삶의 주인이 되라는 말을 많이 접한다. 흔히 자유를 상상한다. 내 마음대로 자고, 놀고, 일하는 삶. 근데 건물주 자녀라 일을 안하는 누군가를 상상했을 때, 그들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고 여기진 않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것 처럼, 계속 나를 혁명시키는 삶이야 말로 주인으로 사는 삶이지 않을까 싶다.


하필 행운의 여신이 나만 피해갈 리 없고, 하필 불행의 여신이 내 발목만 잡을 리도 없다. 인생은 정직한 것이다. 묵묵히 걸어가라.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나름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쓴 책이나 인터뷰를 보면,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하곤 한다. 생각해보면 코로나 때 부동산 거래가 늘어(운이 좋아) 좋은 실적을 거뒀었다. 불황을 이겨내는 입장에서, 언제까지고 불행의 여신이 발목을 잡진 않을 것이라 믿으며. 2024년은 나를 혁명시키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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