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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현 Jun 12. 2024

변치 않는 진리는 무엇인가

[독서기록] 불변의 법칙, 모건하우절

제프 베조스는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고객은 저렴한 제품을 빨리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아마존의 플라이휠 전략​이 그렇게 탄생했고 지금의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저자는 돈의 심리학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긴 칼럼니스트다. 수많은 부자를 비롯하여 가장 크게 파산한 사람까지 만나며 어떻게 살아야 경제적으로 성공할지, 나아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를 설파해 왔다.


그런 저자가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는 책을 발간했다. 긴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기에, 변하는 미래의 무엇보다도 변치 않는 것들을 인지하며 살아가길 책에서 말하고 있다.


기대치를 관리하라


부와 행복은 두 가지 요소로 이뤄진 등식임을 항상 기억하자. 두 가지란 당신이 ‘가진 것’(현실)과 ‘기대하는 것’(기대치)이다. 이 둘은 똑같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진 것을 늘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을 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만족과 성취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 등식에서 기대치 부분은 중요할 뿐 아니라 현실 상황보다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 수치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많은 돈의 기준이 어디에 있을까. 높은 확률로 부자가 누리는 삶의 단상에 그 기준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만족과 성취는 기대와 결과의 차이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말한다. 결과가 좋다고 더 행복한 게 아니다. ‘기대보다’ 결과가 좋아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행복의 방정식이 결과와 기대로 이뤄졌다면, 기대를 관리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더 많이, 더 빨리’의 함정


투자의 역사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보유자가 빨리 수익을 내려고 하면 가혹한 손실을 안겨준다.
다음 그래프는 미국 시장에서 주식 보유 기간에 따라 플러스 수익률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그래프를 보면 ‘가장 알맞은’ 투자 기간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약 10년 또는 그 이상이다. 10년 또는 그 이상 투자하면 시장은 거의 항상 인내심에 보상을 해준다.
이번 장을 끝내며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 두 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뭔가가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주식을 10년 정도 보유하는 인내심을 발휘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반드시 안겨 준다. 더 빨리 확장하다 큰 손실을 겪었던 스타벅스 사례도 소개한다. 뭐든 적당히, 천천히 하는 게 좋을 수 있다.


그 ‘천천히’라는 시간이 10년이라면, 과연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대표적인 사례로 워런 버핏을 책에서 언급한다. 단기간으로 최고의 수익을 낸 사람은 아니겠지만 누적 수익률로 그를 따라올 사람은 없다.


빨리 많은 돈을 벌고 싶은 게 당연하다.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 큰 리턴이 주어지는 게 당연하다면, 욕심을 내려놓기보단 시계열을 늘려 천천히 많은 돈을 벌어도 되는 삶을 세팅하는 게 옳다. 결국 내 욕심을 내가 관리해야 한다.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대부분의 재앙은 일련의 작은 리스크(각각은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기 쉽다)가 쌓이고 증폭되어 거대한 뭔가로 변할 때 일어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놀라운 성공이나 성취도 작고 하찮은 뭔가가 쌓여 특별한 것으로 변할 때 일어난다.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작은 변화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낸다. 늘 그래왔다.

뻔하지만 덜 먹고 더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 근데 그걸 매일 반복해야 한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몸무게 관리에 예민한 편인데, 결국 내가 참는 그 몇 숟가락의 밥이 몸무게를 결정하는 편이다.


금융위기, 코로나, 항공기 사고 등 재앙과도 같은 큰일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쌓여 발생했음을 저자는 말한다. 기술의 발전 또한 하루하루 쌓여 지금의 스마트폰이 생겼다. 모든 게 다 작은 것들이 누적되어 큰 결과를 만들어냈다.


10년 뒤 내가 고마워할 오늘의 작은 행동이 뭘까. 작게는 허리를 곧게 펴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오늘 하루 중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내 나쁜 습관들부터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대신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바라건대 이 책을 읽고 당신도 그랬으면 한다.


세 꼭지만을 썼지만 다른 인상 깊은 내용이 정말 많았다. 그중 보이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는 내용도 신선했다. 우리는 부나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엄청난 능력으로 성공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그들이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책에서 말하길, 그리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도 뭔가를 이뤘으니 뭐든 과감히 도전하길 권한다. 성공은 운이라는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게 무조건 옳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사실들을 되새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변하는 모든 건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좋은 내용은 밑줄을 그어두고 나중에 글 쓸 때 요약을 하는데, 남겨두고픈 내용이 많아 고르기가 어려웠다. 언젠가 인생에 갈피를 잃었을 때 다시금 찾게 될 책이었다. ai의 등장으로 빠른 변화가 생기는 지금, 오히려 ai시대에도 변치 않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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