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배려
박서방과 상놈,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배려
“ 내가 젊었을 때 나는 똑똑한 사람들을 훌륭한 인간으로 알았다. 잊[ 나이가 들어, 나는 친절한 사람들이야말로 훌륭한 인간임을 안다.” -아브라함 헤셀
조선시대 양반은 상놈에게는 나이에 관계없이 반말을 하는 풍속이 있었다.
어느 날 나이가 꽤 많은 박상길이라는 백정의 고깃간에 두 젊은 양반이 고기를 사러왔다. 먼저 도착한 양반이 “ 상길아, 쇠고기 한 근만 다오” 라고 하자 고기를 썰어 내었다. 잠시 후에 도착한 다른 양반이 “ 여보게 박서방 쇠고기 한 근만 썰어주소” 고기를 산 두 양반이 고기 양을 보고 놀랐다. “ 이 사람아, 왜 저 양반 고기는 내 고기의 두 배로 많나” 똑같은 한 근이 아닌가?” 그러자 고기 집 주인은 말하길 ” 예, 손님의 고기는 상길이가 썰었고. 이 어른의 고기는 박서방이 썰었기 때문입죠!“
사진: 이주하 사진작가
모든 것 중에 가장 뛰어난 언어
무심코 입을 벌리지 않으려고 하거든 다음 다섯 가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하라. 그대가 말하고 있는 상대는 누구인가, 그대는 누구에게 이끌려 말하고 있는가, 또 어떻게, 어떤 때에, 어떤 곳에서 말을 하고 있는가를. - W.E. 노리스
사진: 말에 따른 변화 모습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에 도전했던 산악인 박영석의 사고 소식은 평소 그를 안 사람에게 가슴 저밀뿐 아니라 엄숙한 교훈을 주었다. 그는 평소 말하길 “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는 이미 호랑이가 아니다. 야성을 잃어버린 호랑이가 이미 호랑이가 아니듯이, 산을 떠나 있는 산악인은 이미 산악인이 아니다. 산에서 죽음을 맞는 삶이란 얼마나 행복한가. 산사나이로 산에서 죽는 것, 그것은 거스를 수 없는 내 운명인지 모른다.”
횔덜린(1770~1843)의 시 중 모든 것 중에 가장 뛰어난 언어의 존재를 피력했다.
“그리하여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도 위험한 존재인 언어가 인간에게 주어졌다.”
신학자이자 사상가인 막스 피카르트는 의사의 반복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가톨릭에 귀의했는데 해 『인간과 말』에서 피력했다. ‘언어는 인간에게 앞서 주어진 것이다. 인간은 말하는 존재가 아니라 말해지는 존재다. 하나의 말을 들으면 하나의 빛을 보는 것이다.’
또한 침묵의 언어에 관하여 말하길 “침묵으로부터, 침묵의 충만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말이다.” 말 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통찰력과 관조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침묵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침묵은 말에 속하며 그 침묵을 통해서 말은 건축으로 나아간다. 건축은 말 속에서 함께 침묵되며, 따라서 고독하지 않다.’
평소 사용했던 말글이 얼마나 잘못 사용되었고 착각 속에 있었는지 성찰하게 된다. 언어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언어가 인간의 주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사진: 니스 카페 풍경
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의 한 카페에 이런 가격표가 붙어있다고 한다.
* Coffee 7Euro
* Coffe Please 4.25 Euro
* Hello Coffee 1.4 Euro
우리말로 바꾸면 커피라고 반말하는 사람은 1만원, 커피주세요 주문하는 사람은 ‘6천원’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라고 주문하는 사람에게는 ‘2천원’ 지불하라는 의미이다. 종업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을 방지하고 인격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멋진 아이디어가 아닌가?
상대방이 들으면 좋아하는 언어를 해야지 자신의 앞세우거나 무례한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알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다. 정치인과 종교인 모두 사랑, 평화, 공감, 배려 등 거대담론과 한 마디씩 거들고 있지만 사상누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가난하고 나약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말, 정성을 다한 눈빛, 내가 먼저 낮은 자리에 임하는 것이 훌륭한 사회로 나가게 할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100달러 지폐에 담긴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조언한다. 남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대하거나 자기 의견을 단정적으로 말하지 말라. 그 대신 “ ~라고 생각합니다.” 라거나 “‘ 혹은 ·인 것 같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해야 한다. 누군가가 잘못된 의견을 펼칠지라도 그 자리에서 엉터리임을 밝히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당신의 생각이 옳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 자신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또한 알아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역사를 일어나게 한다. 말은 선천적으로 배워서 될 일이 아니라는 편견에서 벗어나라
☞ 말은 꽃이다.
축하 자리에 있는 꽃과 장사 집에 문상 온 꽃은 동일하나 의미는 차이가 많다. 시의적절한 장소에 맞는 말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