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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Jul 01. 2017

셰익스피어, 인류의 위대한 유산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 위대한 인류의 유산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위대한 작가는 누구인가” 라는 설문조사에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경쟁자 없는 셰익스피어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의 극작가, 시인이다.  영국의 "국민 시인"과 "에이번의 시인"으로 불려진다.    


셰익스피어는 잉글랜드 중부의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에서 출생하였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존 부부의 첫 번째 아들로 태어나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피혁 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한 중산층으로 풍족한 소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577년경부터 가운이 기울어져 학업을 중단했고 집안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셰익스피어는 성서와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도 배워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았다.    


사진: 햄릿


셰익스피어는 18세의 나이에 26세의 앤 해서웨이와 결혼했다. 1583년 수잔나(Susanna)라는 딸이 낳았지만 연상의 아내를 그리 사랑하지 않았다. 1585년에 쌍둥이가 태어난 후 곧장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니면서 배우, 극작가, 극장 주주로 활동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기를 나눠 고찰해 본다.    


제1기 : 습작기(1590∼1594)로 이 기간 동안 주로 사극과 희극을 집필했다.    

이 시기는 옛 작가의 모방과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한 모색의 과정이었다. 마침 페스트의 대유행으로 인한 극장 폐쇄기(1592-94)와 겹쳐 <비너스와 아도니스>(1593), <루크리스의 능욕>(1594) 등 일련의 서사시를 발표, 극작가로서 대성하기 전에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확립시킨 시기이기도 했다. 이 시기에 초기 낭만비극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표하면서 천재 극작가로서의 편린을 보였다.    


제2기 : 성장기(1595∼1600)로 전기(前期)의 희극세계가 더욱 확대되었다.     

1595년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낭만 희극을 상연하여 호평을 받으면서 습작기를 벗어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12야》 등과 《베니스의 상인》 등 로 목가적 분위기나 희비극적 요소가 가미된 낭만희극의 걸작이 속출됐다. 이 시기의 희극은 낭만적 희극의 극치와 화려한 낭만이 감싸진 독특한 세계를 형성했다.    


제3기 :원숙기(1601∼1607) 

희극의 계통으로서는 <윈저의 쾌활한 아낙네들>과 여왕의 요청으로 <사랑하는 폴스타프>를 테마로 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기(前期)까지의 발랄한 명랑함이 자취를 감추고 '다크 코미디(어두운 희극)'를 저술했다.

이 기간 중 4대 비극작품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가 상연되었다.    


제4기: (1608∼1613) 비희극이란 새로운 장르를 시험    

당시 희비극이 인기 장르로 <심벨린> <겨울밤 이야기> <태풍> 등 일련의 로맨스 극을 지어 시기 동안 대중들의 감상적인 기호에 부합되었다.

원래 비극이어야 할 이야기가 그의 체념과 화해의 심정으로 말미암아 행복한 결과로 맺어졌으므로, 보통 로맨스라 불린다.    

이 시기에 상연된 《폭풍우》는 셰익스피어의 달관된 인생관을 잘 보여주는 수작 이다.인간은 “꿈과 같은 물건이어서, 이 보잘것없는 인생은 잠으로 끝나는 것”(4막 1장)이다.    


사진: 리어왕


셰익스피어는 《뜻대로 하세요》 2막 7장에서 우리의 인생을 다음의 7단계로 구분한다.    


“ 세상은 무대요, 온갖 남녀는 배우. 각자 퇴장도 하고 등장도 하며 주어진 시간에 각자는 자신의 역을 하는 7막 연극이죠. 첫째는 아기 장면. 유모의 팔에 안겨 울며 침을 흘리죠. 다음은 킹킹대며 우는 학동. 가방을 메고 아침에 세수해서 반짝이는 얼굴로 달팽이처럼 싫어하며 학교로 기어 들어가죠. 다음은 애인. 용광로처럼 한숨지으며 연인의 눈썹을 찬미하여 바치는 슬픈 노래를 짓고…(중략) 이상하고 파란 많은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장면은 제2의 소년기인데, 망각만이 있을 뿐. 이빨도, 시력도, 맛도 아무것도 없는 마지막 장이죠.”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 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재앙에 맞서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이 말은 영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로 햄릿의 독백이다.


독백이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로서, 셰익스피어는 위대한 비극작품의  중요한 부분은 독백으로 처리했다.

   

4대 비극의 하나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무장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에 현혹되어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지만 던컨 왕의 아들 맬컴에게 살해 된다.”는 줄거리로 맥베스는 최후의 싸움을 마주하면서있음을 이렇게 독백하면서 깨닫는다.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 형편없는 연기자에 지나지 않아.

무대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거들먹거리고 조바심치다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들리지 않지, 인생은 바보가 말하는 이야기야, 소리와 분노를 가득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지.” 


사진: 셰익스피어 묘비


벤 존슨은 그리스와 로마의 극작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라고 호평하며,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크고 포괄적인 영혼”이라고 극찬한다.


그가 쓴 작품의 수는 각본이 36편이고, 154편의 14행시(소네트), 10편의 비극(로마극 포함), 17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몇 편의 장시와 시집 《소네트》를 집필하였고, 대부분의 작품이 살아생전 인기를 누렸다.   

 

새뮤얼 존슨의 셰익스피어를 가장 적절하게 평가한다.    

“ 보편적인 자연을 올바르게 재현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많은 사람들을 오래도록 즐겁게 할 수 없다. …셰익스피어는 어느 작가보다도 자연의 시인이다. 즉 그는 독자들에게 삶과 세태의 모습을 충실히 비추어주는 거울을 들어 보이는 시인이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공통의 인간 본성을 지닌 인류의 진정한 자손들이며…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의 전 체계를 움직이게 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원칙에 따라 말하고 행동한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개별적 인간이라면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종(種)이다.”     


생전의 엘리자베스가 셰익스피어에 대한 유명한 말을 남겼다.

"국가를 모두 넘겨주는 경우에도 셰익스피어 한명만은 못 넘긴다." 이었다.    


셰익스피어는 갖고 있던 많은 부동산을 큰딸인 수잔나에게 물려주었고 흉상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판단은 네스터와 같고,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고, 예술은 버질과 같은 사람. 대지는 그를 덮고, 사람들은 통곡하고, 올림프스는 그를 소유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시공을 초월하여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탐구한다. 심지어 현대의 경영학자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작품 속 표현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만들고, 교묘하고 신비로운 표현은 그 속에 인생의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문화적 향취를 노래동안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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