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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Aug 08. 2017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서 살아남기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인공지능 시대에 제대로 살기 위한 통찰과 전략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인공지능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책을 소개하고 요약한다.

디지털 인문학자 구본권의 저서 ‘로봇시대, 인간의 일’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10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

세계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촉발된 관심은 인공지능과 동반된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을 분석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앞으로 펼처질 세상은 상상 이상의 현실로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할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디지털 인문학자의 조언과 풍부한 지식이 돋보인다.

 기계와 기술이 대체되는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의 실질적 안내서이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무인자동차의 등장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게 한다.

컴퓨터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구글은 90개 언어 간의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외국에 갈 때에도 스마트폰 로밍 서비스만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워야 하느냐는 학습의 본질과 삶의 목표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이해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한마디로 모든 사람이 외국어 학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일 이유는 사라졌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 번역이 발달함에 따라 외국어 구사력은 상당 부분 아웃소싱이 가능한 능력이 되어간다. 외뇌 시대에 어떻게 외국어를 익힐 것인가라는 물음은 필연적으로 학습의 본질과 삶의 목표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연결된다. 어떤 기능까지 외부에 의존할 것인가. 내가 직접 배워서 몸에 지녀야 할 기능은 무엇인가. ”(p 53 )의 고찰이 요구된다.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2014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대학 졸업장이 과거처럼 유용하지 않다. 사람을 학위로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글을 실었다.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우리나라의 출산율과 학력인구의 감소로 2018년부터 대학교 입학정원보다 고교 졸업생이 줄어든다.

한 사람의 능력에 대한 평가수단으로서 대학졸업장의 가치는 축소되며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었다.    


미국 대학의 4년간 등록금은 평균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수준이다. 

명문대학에 어렵게 입학해도 한 강의실에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은 제한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활용한 고등교육 방법이 등장했다.     

개방형 온라인 강의인 무크 이용자가 2015 2700만 명을 넘고 6500개 이상의 비디오 강의가 있고

 25개 언어로 사이트가 개설되었다. 


스텐포드 대학의 앤드루 응과 대니프 콜러가 2010년 설립한 교육기업 코세라는 스텐포드 대학, 프린스턴 대학, 미시건 대학 등 명문 대학들의 강의를 제공한다. 

대략 4~6주 과정으로 온라인 강의와 과제 시험으로 구성된다.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수료증을 받으려면 강좌당 50~95달러를 내야한다.

기존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가 되었고,  인류 지식의 보고인 백과전서이 위키피디아로 바뀌었다.

지식 반감기가 점차 단축되는 사회가 됐다.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21세기 들어 일자리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했다. 

선진국은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가 줄고 서비스 중심의 고용구조로 바뀌었다. 

컴퓨터와 자동화로 인해 기계와의 일자리 경쟁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중이다. 


2015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롬에 참석한 저명한 미래학자 피터 슈와츠는 로봇과 자동화가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2011년 퀴즈 대결 [제퍼디 쇼]에서 인간 퀴즈왕을 꺾은 IBM의 컴퓨터 왓슨, 2014년 마침내 튜링 테스트를 최초로 통과한 인공지능 유진 구스트만, 2015년 다르파 재난구조 로봇 대회에서 여덟 개 임무를 44분 만에 완수한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빠르고 저렴한 무인 공중배달 시스템의 미래를 선보인 아마존의 드론 택배 등 숨 가쁜 변화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 ”( p.127)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자유시간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실업이냐 여가냐를 선택하는 문제일 뿐이다“(제러미 리프킨)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시간 절약 도구는 이미 생활 속으로 들어왔고 머지않아 더욱 강력하게 인간노동을 대체할 기술인 로봇과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등이 대중화될 것이다.    



Chapter 6 관계의 심리학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여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2014년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면 섹스파트너로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비드 레비는 2050년이면 로봇과의 섹스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은 욕구를 인식하는 데 뛰어나고 대처방법을 잘 알며 배려를 가로막는 이기심이 없다’면서 로봇이 사람 애인보다 욕구 충족면에서 뛰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p192)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는 등 인공지능 연구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으로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도 예상된다.    


“인공지능 연구는 악마를 불러오는 것과 다름없다”(일본 머스크 태슬라)    


이런 우려에도 인공지능 연구는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잇다. 기술의 진보는 생명체의 진화처럼 선택이 불가능한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로봇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우리가 로봇을 설계할 때 자율성과 도덕적 책임을 부여하라고 한다. 

아시모프가 1942년 단편소설<턴어라운두>에서 제시한 로봇의 3원칙이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거나 혹은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해를 입도록 해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단 1원칙에 어긋날 때는 예외다.

3. 로봇은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단 1, 2 원칙에 위배될 때는 예외다.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생각하는 기계의 질문은 사람이 설계한 정보 요구 기능이고 사람의 질문은 본능적 차원의 호기심에 뿌리를 든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에서 감정이나 호기심을 이유로 또는 기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프로그램 설계의 ‘치명적 오류’다 .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로봇이나 프로그램은 수용되지 못했다. 예측과 달리 작동하는 로봇은 고장 난 기계이자 공포스러운 존재다.“(p248)        


Chapter 9 망각의 철학     


“ 지금은 기억 대부분을 아웃 소싱 하는 환경이다. 그러니 굳이 정보를 각자의 머릿속에 담아두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적절하게 기계를 이용해 불러오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기억과 망각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역전시킨 디지털 환경은 우리에게 기억과 망각에 관하여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p282)    


우리가 경험과 학습을 통해 형성하는 기억의 총체가 곧 의식이자 삶이다. 

풍부한 기억이 곧 풍요로운 삶이다. 친구과 같은 배우자가 각별한 것도 서로 공통된 기억을 통해 삶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사고하는 존재인 우리는 편리하다고 주요 기억을 함부로 외부에 맡겨서는 안 된다.         



Chapter 10 디지털 문법  


공학적 물리적 기술에 비해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대개 설계구조가 노출되지 않는다.

 ‘블랙박스’속의 기술인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사용자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소프트웨어 코팅능력을 넘어선다.

블랙박스에 담긴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코드 리터러시’가 핵심이다(p311)   

 

디지털 기술은 18세기 프랑스혁명이 ‘앙시앵 레짐’을 전복시킨 것처럼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하지만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미래를 예고한다.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대다 . 반면 기술과 경쟁하는 노동자에게는 지금이 가장 나쁜 시대다”    


풀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는 말한다.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그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는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    


여기서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힘은 감정과 호기심을 말한다. 

기계가 따라할 수 없는 사람만의 특성인 사랑과 호기심은 감정적 결핍과 지적결핍에서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은 어떻게 사람다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결론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    

"평생 직업이 사라진 시대에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가?"의 중요한 과제가 생겼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가 1759년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에서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노동을 하면 우리는 세 가지 악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그 세 가지 악이란 바로 권태, 방탕, 궁핍이라오.”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에 일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컴퓨터와 알고리즘이 처리할 수 없는 사람만의 영역과 ‘사람다움’을 찾아야 한다.    

미래의 문맹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컴퓨터에 의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접근법은 사회적 관심과

개인적 준비가 필요하다.

 카이스트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의   답은 " 현재 마흔 살 이상의 세대가  역사상 가장 행복한 세대다. 그들은 발달한 기술문명의 편의를 최대한 누리고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은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세대이다"

기술 발달에 따른 실업은 신종 질병 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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