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시련을 이긴자,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중략)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_ 조용미
박완서의 삶은 한 마디로 ‘상실과 죽음’이다.
전쟁으로 인해 작가가 되고자 했던 오빠와 숙부를 동시에 잃고 미 8군 px와 백화점에서 생업을 이어갔다.
평범한 남자를 만나 슬하에 4녀 1남을 두었다.
박수근 화백을 만나 마흔 무렵에 작가로 등단했지만 기쁨은 잠시 슬픔은 절망으로 다가왔다.
남편이 죽은 지 3달도 안되어 아들마저 잃게 된다.
다시 일어설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름 없이 죽어간 그들을 살아내기 위해서.
그녀는 자신의 지낸 세월을 이렇게 표현한다.
"칠십 년은 끔찍하게 긴 세월이다. 그러나 건져 올릴 수 있는 장면이 고작 반나절 동안에 대여섯 번도 더 연속 상연하고도 시간이 남아도는 분량밖에 안 되다니. 눈물이 날 것 같은 허망감을 시냇물 소리가 다독거려 준다."
눈 깜박 할 사이 60세를 훌쩍 넘어버린 자신을 보면 가슴이 철렁 가라앉는다.
누구나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시련과 세월의 고통을 온 몸에 가득하다.
시련을 이기고 나를 먼저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한 것 한 가지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지금 이순간 행복한가?
거룩함과 숭고함의 떨리는 마음을 붙잡자.
오늘도 은혜에 감사하자.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