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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Oct 22. 2018

격동의 화약고, 한번은 중동역사 훔쳐보기

격동의 화약고,  한번은 중동 역사 훔쳐보기    


로마, 그리스 등의 서양사는 잘 알고 있지만 세계 문명의 첫 출발지이자, 종교, 사상의 발생자인 중동에 관해서는 무지하다. 

중동지역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잠시도 평화롭지 않은 분쟁지역이라 인식 된다. 

경제적 혹은 종교적 이유 등으로 침략당하고 침략하는 전쟁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 고대 사회의 신화(神話)와 문화 및 과학기술의 공헌 등을 

제대로 알아야 새로운 역사적 평가와 인식이 된다. 


제주도로 온 난민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통해 근거 없는 두려움과 소모적 논쟁들이 사라졌으면 한다. 

늘어나고 있는 무슬림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더욱 그렇다.    


문명발전의 기원에 대한 역사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영국의 저명한 사학가 토인비(Toynbee, Arnold, 1889~1975)는 

원시 문명 발생의 결정 요인으로 인종의 우수성과 주변 환경의 여건이 아닌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의 인간의 노력으로 보았다. 


반대로 고고학자 고든 차일드(Childe, Gordon, 1892~1957)는 물질적 요인으로 문화가 발전되고 

부(富)의 축적과 인구가 증가하면 자연히 마을이 형성되어 지배층과 피지배인으로 나눠지는 공동체가 된다고 본다.     



중동이란?    


중동이란 이름도 서구 편향적이다.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지구상의 3분의 1을 차지한 영국이 자기중심적으로 

영국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을 근동지역, 중간에 위치한 곳을 중동, 가장 먼 곳을 극동이라 부르는데서 비롯되었다.     


중동(中東, middle east)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된 것은 1902년 미국의 해군 

전략가인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Alfred Thayer Mahan)로 페르시아만(灣)이 러시아와 

영국이 서로 분쟁하던 중간지역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 중동지역에 대한 공식적인 경계가 없고 국가별로 중동의 범위를 대부분은 

바레인, 이집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팔레스타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터키, 아랍 에미리트, 예멘 등을 중동국가라고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족    


중동인의 조상은 함족(Hamite)과 셈족(Semites)으로 구분되는데, 

함족은 동아프리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약 3천 년간 이집트를 지배했다. 

그러나 이후 페르시아나 그리스인, 셈족 등에게 정복되어 사실상 그 정체성을 상실했다.    


다른 하나인 셈족은 성서에 나오는 노아(Noah)의 세 아들 중 하나인 셈(Sem)의

 자손들로 주로 아라비아 반도 남부지역, 이란고원 등지에서 살았던 아랍민족을 지칭한다. 

이들 중 일부 셈족은 기원전 3500년경 시나이 반도로 북상해 나일강에 정착, 함족과 결합해 

이집트 문명의 건설자가 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 아라비아 사막을 횡단한 일부는 바빌로니아인이 되었고, 

기원전 2500년경 비옥한 초승달지역이다.ertile Crescent)에 정착한 일부는 아무르인(Amur), 

구약성서의 아모리인(Amorites)이 되었다. 


또한 일부는 동부 지중해에 정착해 페니키아인이 되었다. 

셈족은 이후에도 이주를 거듭해 7세기경에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일대를 정복해 

이라크에서 모로코까지 주민을 이슬람화 하게 된다.        



오랜 역사의 산실    


약 7만 5천 년 전에 이 지역의 원시인들에게는 돌 조각이나 나무 도막 같은 유치한 도구를 

이용하여 산과 들을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먹이를 모으는 먹이 수거 단계(food-gathering stage)로부터 

시작된다. 


약 3만 5천 년 전부터는 선별하여 사냥을 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먹이를 수집하여 저장하는

 먹이 수집 단계(food-collection stage)로 발전한다.


 그 뒤를 이어, 기원전 12000년경부터 10000년경까지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는 먹이 생산 단계(food-producing stage)로 발전했다.    


서기 기원전 6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원시 고대 문명이 발생하여 기술적 혁신을 이루었다. 

그 대표적 예가 농작물화와 야생 동물의 가축화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자르모(Jarmo) 지방에 원시 경작촌이 만들어져 처음으로 밀과 보리를 재배했고

 개, 염소, 양 및 돼지 등을 사육했다. 동시에  종교적 행사를 하는 작은 도시들도 생겨났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메소포타미아란, 그리스 어로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이다. 

즉,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땅을 지칭한다. 

이 땅은 길이가 약 650㎞이고, 너비는 약 200㎞인 평원(平原)이다. 

봄철에 상류에서 홍수가 밀려와 침전 현상을 일으켜 토지가 매우 비옥하다. 

홍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홍수를 인간의 적으로 삼고 기도와 제물 그리고 관개 및 

배수로에 관한 기술적 진보를 가져왔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자기들의 나라를 '적(赤)과 흑(黑)'의 땅이라 불렀다. 

붉은 것은 광막한 사막의 언덕을 가리키고, 검은 것은 나일 강을 따라 허리띠처럼 

폭이 좁은 약 40㎞의 비옥한 유역을 의미한다. 6500㎞에 이르는 나일 강은 두 지류는 

교통과 비옥한 토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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