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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Nov 03. 2018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혼의 정체 찾아보기

  

도대체 결혼 너는 무엇이냐?

     

결혼은 한 사람의 중요한 일생이지만 부서지기 쉽다.

다른 이를 흉내 내거나 비교해서는 안 되고 소중하고 조심히 다루어야한다.

     

 결혼은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된 약속

신뢰란 유리거울 같아 한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렵다.



     


#1. 가진 것에 만족

 

어느 날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스승님 결혼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을 데리고 보리밭으로 향했다.

"가장 큰 황금 보리이삭 하나를 꺾어오게나"

플라톤이 보리이삭을 꺾어왔지만 그 보리이삭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평범한 보리이삭이었다.

     

소크라테스가 물었다.

     

"여느 보리이삭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자네는 어찌 그 보리이삭을 골랐는가?"


플라톤이 답했다.

     

"더 좋은 보리이삭을 찾고자 한참을 헤맸지만

여전히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더 좋은 보리이삭을 찾겠다고 노력하다가

결국 이 보잘 것 없는 보리이삭을 가져온 것이 후회됩니다.

대답을 들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그게 바로 결혼이라네?"

   


  


#2. 신뢰의 거울

     

성격이 활달하고 술도 잘 먹는 부인과 사는 내성적인 남자이야기다.

어느 날 남편 친구가 술 먹은 자리에서 농담처럼 내던졌다.

“당신만 알고 있어 사실 네 부인이 학창 시절에 엄청 놀았다고 하던데”

그 말에  “ 그럴 수 있겠지” 라고 가볍게 넘겼다.

     

며칠 후

     

남편의 동창 모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연치 않게 부인들 이야기나 화제가 되면서 어떤 친구가 가볍게 말한다.

 “ A친구야, 네 부인의 학창시절 연애 편력이 대단했다고 하네. 늘 조심해라”

그 한마디에 부인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헤겔은 『법철학』에서 말한다.


“ 결혼은 인륜적 관계이다. 여기서 인륜적 관계라는 의미는 결혼이 인류의 종으로서의 생명의 유지와 보존을 위한 성적 관계로서만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칸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말한다.

결혼이란 시민사회의 단순한 계약관계로 서로의 성기를 상호간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관계다.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결혼의 본질은 사랑의 감정에만 있지 않고 사랑과 신뢰를 토대로 생활 전체를 공동으로 영위하는 관계이다.

  


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주는 것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말한다.


“사랑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가정이다.

 '사랑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고 사랑할 또는 사랑 받을-올바른 대상의 발견이 어려울 뿐이다.”




근대 사회의 토대가 된 빅토리아 시대의 많은 전통적 국가의 경우에는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자발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반대로 결혼은 관습과 사회적 고려를 기반으로 쌍방 계약에 의거 이루어지면 

결혼이 성립한 다음에 사랑이 전개되는 시절도 있었다.

     

수학자이며 비평가인 버트란트 러셀의 결혼관은 이렇다.

“결혼은 사회의 가정을 이루는 기초가 되는 것으로 지금껏 억압받고 

구속되어 있던 사랑을 위한 도덕이다.”




또한 『행복의 정복』에서 

 "사람은 사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행복의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고 또한 그만큼 운명의 지배를 덜 받게 된다." 

는  자유분망(自由奔放) 한 사고로 4번의 결혼 경력도 갖고 있다.

     

버트란트 러셀의 자서전 서문 중 일부를 소개 한다  

”단순하지만 주체할 수 없는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 왔다. 사랑에 대한 동경, 지식에 대한 탐구,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었다.”


그래서 평화주의자로 사랑을 평생 찾아 나섰는지 모르겠다.     

     

이처럼 복잡 미묘한 결혼의 행복에 이르게 하는 길은 단순하다.

     

사회학자들은 결혼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복잡한 것이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나 함께 자녀를 키우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간단하다.

     

첫째,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의 양은 중요하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부부관계가 긴밀하고 굳건한 3천 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그중 90퍼센트 이상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낸다"고 응답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이혼한 부부들의 대부분이 함께 한 시간이 극히 적었다.


같이 하는 물리적 시간이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중요하다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 부부싸움이 있어도 당일 화해하라. 


결혼생활에서 화내는 것은 금물이다.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지만 화낸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여움은 화재경보기와 같은 것으로 나의 위험신호를 알려 미리 대비하게 하는 유용한 것이다" 라고 한다. 

 화를 내더라도 즉시 그 원인을 파악하고 치유하려는 노력과 화해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셋째, 솔직하고 위기를 통해 더욱 사랑하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큰 병에 걸리거나 파산할 때 어려움을 나누면 부부사이가 더 좋아진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기를 잃은 부부의 이혼율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 


나이 들어 사업실패로 인해 갈라선 부부가 많다. 

따라서 부부는 솔직한 대화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결국 행복한 부부는 각자의 문제를 솔직히 내어 놓고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돈, 건강, 자녀, 실직의 우려, 무력감 등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방해 하지 못한다.



 이왕 결혼하려면 잘 결혼하고 면류관의 무게를 감당했으면 한다.  

결혼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촌철살인 같은 명언을 옮긴다.

     

 “결혼하는 편이 좋은가, 아니면 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를 묻는다면

나는 어느 편이나 후회할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 소크라테스

     

“결혼은 어떤 나침반도 일찍이 항로를 발견한 적이 없는 거친 바다이다 ”

_ 하이네

     

“고독이 두려우면 결혼하지 말라.” _안톤 체호프

     

“남자가 저녁식사에 늦을 거라 전화하면 신혼은 이미 끝난 것이다” _ 로렌스

     

“단지 돈 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나쁜 것은 없고 단지 사랑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처럼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 _ 사무엘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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