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행복한가이다
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행복한가이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른 재계 31위, 10조 자산의 코오롱 그룹의 이웅렬 회장의 사퇴 의사는 길고 긴 어두움속의 한줄기 빛처럼 신선하다.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의 일부 내용은 "‘청년 이웅렬'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일터에서 성공의 단맛을 맛볼 준비가 돼 있다"며 "행여 마음대로 안 되더라도 망할 권리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하기에 그룹의 도약을 위해 떠나겠다.’던 부친 고(故) 이동찬 회장 회장의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흔히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사는 것을 성공이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회장은 금수저로 태어나 꽃길을 걸어온 성공의 모델이라 하겠지만
정작 자신은 부인한다.
오히려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 성공과 돈은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
웹스터 사전에는 성공을 “부의 획득 내지는 모험의 끝”으로 정의한다.
우리말 사전에는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라고 한다. 성공과 행복은 다른 길이다.
사람들은 무리수를 써서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 한다.
성공하면 행복이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는 착각에서이다.
그러나 무리수를 쓰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점점 멀어져 가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더 다가온다.
한 랍비가 황급히 달려가는 사람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로 그리 급히 가시오?”
“빨리 가서 성공하기 위해서요.”
그러자 랍비가 웃으며 말했다.
“성공이란 그대가 좇고 있는 그 앞에 있지 않고 그대 뒤에서 그대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요?”
“성공이 코앞에 있어 급히 달려가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이오. 멈춰서 뒤돌아보면 지내 온 모든 것이 성공일 터인데?”
버진 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의 자산은 약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돈이 성공의 요인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행복한 가”이다.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의 공동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은 저서 "서드 메트릭으로 손에 넣는 지속 가능한 성공"에서 말한다.
“성공의 제3의 기준은 돈과 권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행복, 지혜, 놀라움, 그리고 주는 것의 4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요소가 합쳐져, 정신적으로 충실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억만 장자 투자자, 마크 쿠바는 성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의 경우, 성공의 정의는, 아침, 미소로 일어나,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돈이 없었던 시절도 행복했고, 성공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3개의 방이 있는 아파트에 6명이 살고, 바닥에 누워있었지만...."
2005년 오마하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과의 토론 시간에 아버지를 따라온 13세 중학생이 워렌 버핏에게 물었다.
사진: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도 같은 말을 했다.
“성공이란 세월이 갈수록 가족과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성공이란 인간관계와 가치 있는 무언가를 남기는 것이라고 한다.
키루스 2세가 대제국 페르시아의 왕위를 장남에게 넘겨주면서 한 말이다.
“내가 아직 왕위에 있을 때 물려주는 이 왕위를 신의 선물로 받아들여라. 하지만 너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힘든 일에 집중해야 하고 많은 걱정거리에 괴로워하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략을 꾸미고 계략을 탐지해야 하는 일들이 너의 행복을 방해할 것이다.”
박수 받으며 퇴장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베토벤이 세상 떠나며 남긴 말과 일맥상통한다.
“여러분 이제 연극은 끝났소. 모두 박수를 칩시다.”
우리의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도 박수 받으면 떠나는 리더가 많아지길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