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개는 편견이다.
“자기의 허물만 보고 남의 허물은 보지 않는 이는 군자이고, 남의 허물만 보고 자기의 허물은 보지 않는 이는 소인이다.”_이황
H.G 웰스는 소설‘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透明人間] 에서 몸이 보이지 않게 된 남자 이야기를 그렸다.
인체의 세포에 유리와 같은 빛의 굴절도를 주어서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약품을 발명한 사나이가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덕에 손쉽게 돈과 권력을 얻는 악행을 자행했다.
반면 남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옷을 입을 수가 없어 견디기 어려운 추위에 시달렸다. 끝내는 궁지에 몰려서 죽게 된다.
인간의 투명을 원하는 소망을 리얼하게 묘사한 SF적 착상의 기발함도 놀랍지만
소외된 인간의 고독과 존재론적 본질을 드러내는 편견을 그렸다는 점에서
문학적으로도 높이 평가된다.
키가 크고 긴 몸이 아름다운가? 가난하면 머리가 나쁘다?
흑인은 폭력적이다?
여성은 약하다?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세상의 전리품을 얻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성공인가?
원래 인생이 그래서 냉소주의자로 변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외모조차도 흉내 내는 것이 가능한가?
모순적인 고통과 이기적인 감정조차 감수하면 칭찬받을 일인가?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프고 죽음의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지각할 때마다 아찔하고 보잘 것 없는 모습에 실망하곤 한다.
세상의 편견에 무너지고 비교라는 괴물에 붙잡힌 모습을 보면
돈을 좇다가 하찮고 처참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저질의 삶에 떨게 된다.
편견과 오만을 이겨나갈 때 비로소 품위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무슬림 전체 노벨상 수상자수가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보다 적다.
그들이 중세에는 위대한 일을 해줬지만.”
세상 편견을 꼬집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이다.
이런 관점을 과학사학에서는 냉동고 가설이라고 부른다.
유럽 암흑기 동안 무슬림 세계는 그리스 유산을 넘겨받아 보존했지만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천년의 기회를 날려버렸고 진정한 과학은
유럽의 천재들이 냉동고의 문을 열고 얼어붙은 지식들을 탄생시켰다는
교묘한 논리다.
생물학적 불평등이 문화적 착시 효과를 보인다.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도 경쟁을 통해 번식하고 진화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것을 ‘밈'이라 붙였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노동소득의 불평등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사회에서 기업경영진이 받는 높은 급여는 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에 대한 기여나 성과와는 무관한 ‘행운의 소득’이다.
자신의 급여를 정하는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대기근 이후의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약 3600만 명이 된다고 한다.
1845년 아일랜드에서 감자흉년으로 대기근이 발생했다.
그 지역은 지력이 낮은 척박한 땅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이 감자뿐이었다.
당시 아일랜드 인구 800만 명 가운데 150만 명이 굶어 죽고 100만 명이상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5)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서로 다르게 나고 자라 살아온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 낳아 기르며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부부라는 의미다.
아름답고 멋있게 느껴지는 노년의 모습은 ‘노부부가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선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인 신흠(申欽, 1566~1628)의 ≪야언(野言)≫에 나오는 7언 절구 한시가 있다.
이 시조는 선비의 지조와 절개가 잘 드러나는 시로 퇴계 이황은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한평생 추운겨울에 꽃을 피우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一生寒不賣香)
달은 천 번을 이지러지더라도 그 본래의 성질이 남아 있으며 (月到千虧餘本質)
버드나무는 백번 꺾이더라도 또 새로운 가지가 올라온다. (柳經百別又新枝)“
남과 상대할 때는 반드시 신의가 있어야 한다.
행동은 반드시 정성과 경으로 해야 한다
음식을 대할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절제해서 먹어라
글씨를 쓸 때는 반드시 정성을 드려 정자로 반듯하게 써야 한다
부부관계에서도 지조와 신의가 필요하다.
공짜로 얻어지는 부부 생활이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