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지혜의 상징

어떻게 늙어야 하는 지를 알고 잇는 사람은 드물다

by 김진혁

노인은 지혜의 상징이다.

어떻게 늙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나이가 어리고 생각이 짧을수록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삶이 최고라고 여기는 법이며, 나이가 들고 지혜가 자랄수록 정신적인 삶을 최고로 여기는 법입니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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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글자는 모(毛) +인(人)+ 비(匕)가 합쳐진 글자다.


비라는 글자는 인을 뒤집은 것으로 늙어서 허리가 굽고 머리가 세어 모양의 변함을 뜻한다.

즉 늙어서 머리털이 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70세 이상의 늙은이라는 뜻의 상형문자이다,

노(老)와 효(孝)는 서로 통용되던 글자로 갑골문에서 노(老)자는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형상이다.


지팡이를 통해 노인을 우대하는 모습은 예기(禮記)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나이 50에는 집에서 지팡이를 하고, 60에는 마을에서 지팡이를 하며, 70에는 나라에서 지팡이를 하고, 80에는 조정에서 지팡이를 하며, 90에는 천자가 물을 게 있으며 그 집을 방문하면서 예물을 지참한다.”


유교를 사회기반으로 삼았던 국가에서는 가부장적인 가족제도가 중심이 된다.

최고 연장자에게 권위가 집중되었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추잡한 겉모습과 잔소리의 대명사로 취급받아 천대받는다. 하지만 노인은 비록 말이 많지만 많은 일의 경험을 통해 지혜도 많다.

아름다운 지혜를 그 속에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을 보호할 줄 아는 사회는 복된 사회가 된다.

어린아이들이 가정의 꽃이라면 노인은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는 《한비자(韓非子)》〈세림(說林)〉상편에 있는 이야기로

경험을 쌓은 노인이 갖춘 지혜로 사용된다.


제(齊)나라 환공(桓公) 때의 일이다. 이웃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을 잃고

말았다.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하였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可用也(노마지지가용야)].”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 되어 큰길이 나타났다[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行(내방노마이수지 수득도행)].


또 한 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이 말하였다.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寸]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두 마리 말 중 어미와 자식을 구분해 보라는 수수께끼에 “노인이 답을 구했다. 풀을 줘서 먼저 먹는 쪽이 새끼”라는 답을 통해 목숨을 구했다는 동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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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통해 지구상의 생물계와 인간의 본성이 생존을 위한

투쟁과 이기적 유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 협력자’(Super Cooperations)의 저자인 마틴 노왁(Martin Nowak) 하버드대 교수는 최후의 승자는 ‘이기적 유전자가 아니라 협동하는 우리들이고 협동이야말로 혁신의 힘이자 진정한 진화의 설계자’ 라고 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상호적이고 협동은 진화의 산물인 데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세상의 어려움이 닥치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통계여론 조사법의 창시자인 조지 갤럽이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가 있었다.

조사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들은 ‘생생하게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할 때만 완전한 행복을 누리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유머 가운데 고령화가 빠른 일본에서 은퇴한 가장 좋은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건강한 남편’ ‘집안 일 도와주는 남편’‘요리 잘하는 남편’등의 많은 조건이 있었다. 가장 좋은 남편 1위는‘집에 없는 남편’이다.

남편이 주간에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부인에게 천덕꾸러기가 되어 잔소리 듣지 않을 것이다.

노년의 남편이 마주치는 가장 불행한 소식은 황혼이혼이다. 젊었을 때 이혼은 부인이 손해지만 늙어서 이혼은 남자에게는 큰 타격이다.


존 호킨스는 ‘창조 생태학’에서 창조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10가지 규칙을

소개한다.

노인의 반열에 들어가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향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도움이 될 내용이다.


① 자기 자신을 창조하라.

② 자료보다 아이디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

③ 떠돌아 다녀라.

④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을 규정하라.

⑤ 끝없이 학습하라.

⑥ 명성을 얻어서 활용하라.

⑦ 친절 하라.

⑧ 성공은 공개적으로 축하하라.

⑨ 야망은 많이 가져라.

⑩ 무엇보다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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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필요가 창조성을 키우는 기본적인 바탕이라는 의미다. 새로운 것의 탄생은 단순하고 피상적으로 살아갈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의 욕구와 불편함에 민감하고 중단 없는 앎의 확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때 발생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포도주처럼 익어야 한다.

스물 전에 아름답지 못하고, 서른 전에 강하지 못하고, 마흔 전에 돈을 모으지 못하고, 쉰 전에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동안 아름다울 수도 강할 수도 돈 벌수도 현명해질 수도 없다는 말이 있다.

나이 들수록 주름을 걱정하기 보다는 희망에 넘치는 친절한 마음과 명랑하고

경건한 마음을 잃지 않을까?

조심하라.

꾸준한 노력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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