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을 맞이한다

by 김진혁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을 맞이한다



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품격이란 것이 있다. 그러나 꽃도 그 생명이 생생할 때에는

향기가 신선하듯이 사람도 그 마음이 맑지 못하면 품격을 보전하기 어렵다.

썩은 백합꽃은 잡초보다 오히려 그 냄새가 고약하다 _ 셰익스피어


폴 고갱[Paul Gauguin]은 프랑스 후기인상파 빛의 화가로 알려졌다.

선원 생활과 증권사 직원으로도 근무했지만 가난은 지속됐다. 문명세계에 대한 혐오감으로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떠나서 원주민의 순수성과 열대의 빛과 색채를 이용한 그만의 예술 세계를 완성시켰다.


그는 원시인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그의 이상과 달리 생활하기가 척박했다. 가난과 빈곤, 고독에 시달려 1893년에는 파리로 돌아와 타히티 섬의 원시적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 전시회, 책 집필 등의 활동을 하였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매독과 영양실조로 건강은 나빠진 상황에서 딸의 죽음을 전해 듣고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을 결심한다.

그의 유언 작품이기도 한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가>은 동양식 독법에 따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

아기는 삶의 출발을, 쪼그리고 앉은 늙은 여자는 죽음을 상징한다. 고갱은 4미터에 이르는 삼베에다 자기 예술의 최종적 발언을 유언처럼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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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시간은 가장 값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마추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 자본을 잘 이용한 사람만이 승리한다.

즉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지만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사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있겠지만,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내일을 꿈꾸는 시간활용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살아온 삶을 회고해 보면 아쉬움이 넘친다.

시간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게으름과 비합리적으로 살아왔다. 욕망을 꿈으로, 불안을 일상의 삶으로 치부한 것에 찔린다.

능동적으로 세상과 부딪치지 못했고 세상이 주는 고통과 염려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과 품격을 지키려고 발버둥 쳤다고 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은 한계를 낳고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했다.

행복의 조건을 알면서도 '행복'이라는 포장지로 덮어버린 채 자신의 눈을 가린 것이다.

내 안에 내가 없고, 가시나무로 덥혀져 걱정과 비교의 마음이 가득 찼다.

유행에 쫓기듯 바쁘게 살았지만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한 성찰도 부족했다.


그나마 글쓰기를 삶의 한가운데 두고 일상의 순간마다 떠오르는 생각과 경험을 글에 옮기려고 노력한 것에 위안을 갖는다.

이글을 쓰는 이유도 위안으로 포장된 기쁨의 팡파르라고나 할까?


향후 후회는 적게, 위로는 많이, 경험은 넓히면서 글을 통해 낙심한 자, 방황한 자에게 위로를 퍼

나르려고 한다. 경제적 속박에서 벗어나 사소하지만 돈 보다 귀한 인생의 스토리로 여생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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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가운데 전환점에서 진정으로 던져보는 화두는?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내 인생을 관통하는 목표와 원칙이 있는가?

내 삶을 지배하는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인가?

나는 무엇이고 누구인가?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나에게 간절한 소망은 무엇인가?

마음을 열면 모두가 스승인 것을 깨닫는가?

나는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현재 나는 세상과 올바르게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사람의 일생은 돈과 시간을 쓰는 방법에 의하여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담대히 도전과 모험의 첫발을 내딛으리라!

살아온 것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소극적인 선택도 선택인 만큼, 성공이든 실패든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그 책임을 타인과 세상에 떠 넘겨서는 안 된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는다.

죄악과 비천함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자기 결정권으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산다.

각자의 삶속에 주어진 모든 것들에 자유의지를 행사한다.

진지한 마음으로 내 삶을, 나의 내일을 들여다보리라!

평생 일을 배우고 깨닫고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성공을 싸워 달성하였어도 지키기는 어렵다. 인생은 나그네지금 매일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는 운명이다.

세상을 경쟁사회, 제로섬 게임으로 일축해 버릴 수만 없다. 정상은 경쟁으로 이긴 소수의 사람만 오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가꿔나가는 각자의 몫이다.

Number One이 아닌 Only One의 삶, '나답게 살자' '나다운 삶‘이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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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옛날 습관을 혁파하라!


율곡 이이는 혁구습(革舊習),「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사람이 성취하지 못하는 것은 옛 습관이 막아서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덟 가지의 못 된 습관은 나의 발전을 막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구습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오로지 쉬고 놀 생각만 하고 원칙과 규칙에 구속당하기 싫어하는 못된 습관.

2. 항상 밖에 나갈 생각만 하고 조용히 일에 집중하지 않고 분주하게 드나들면서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는 것.

3.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만 좋아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미워하며, 조금이라도 몸을 수양하면 혹시 다른 사람이 나를 놀리자 않을까 두려워하는 습관.

4. 쓸모없는 문서 만들기에만 매달리고, 춤추고 마시는 데만 생각이 있고, 풍류를 즐기며 세상을 산다고 하여 청아한 일탈을 즐기는 습관.

5. 한가한 사람 불러 모으기 좋아하고, 바둑과 장기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모르고, 하루 종일 맛있는 것만 쫒아 다니며 배불리 먹다가, 오로지 돈만 가지고 너 잘났네, 나 잘났네 하며 경쟁 하는 습관.

6. 남 부자 되고 승진하는 것만 부러워하고, 자신의 처지를 늘 비관하고, 자신의 옷, 먹는 것이 남만 못하다고 심히 부끄러워하며 한탄만 하는 습관.

7. 부귀를 부러워하고 가난을 싫어하여 값싼 옷과 형편없는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것

8. 즐기고 하고 싶은 것에 절제함이 없어 끊고 억제하지 못해 재물과 이익 노래와 정욕에 빠져 꿀맛처럼 여기는 것,


율곡은 인생을 방해하는 이런 구습을 혁파해야 한다고 하며‘일도결단근주(一刀決斷根株)라!’고 한다.

한칼에 결단하여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 지나고 내일 못된 구습을 없앤다고 생각해서는 어떤 구습도 바꿀 수 없다.

게으르고 나태하여 열정도 없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담배와 술, 과식 등 몸을 해치고 있는 것을 끊지 못하는 못된 습관들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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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를 부수고 내일의 새로운 나를 만드는 자기혁명이 필요하다.

낡은 것을 버려야 새 것을 맞이할 수 있다.

노년이란 이런 생활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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